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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회서 고개 숙인 NYT 톰슨 CEO

중앙일보 2014.02.05 00:06 종합 18면 지면보기
뉴욕타임스(NYT)의 마크 톰슨 최고경영자(CEO·사진)가 BBC 사장 시절 1억 파운드(약 1762억원)를 들여 추진한 디지털 사업이 실패했다고 인정하고 막대한 수신료를 낭비한 데 대해 사과했다.


BBC 사장 때 수신료 낭비 인정

 톰슨은 3일 영국 의회에 출석해 “의회와 영국 국민들에게 사업 실패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가 BBC 사장으로 재직하던 2008년부터 추진한 디지털 미디어사업(DMI)은 방송 제작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과거 BBC의 모든 영상 자료를 디지털로 변환하는 사업이었다. 그러나 방만한 사업 추진으로 초기부터 통제 불능이란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 마거릿 대처 전 총리가 사망했을 때는 디지털 영상 자료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한 해 50억 파운드의 예산을 쓰는 BBC는 의회의 특별감사를 받게 됐고 DMI 사업은 지난해 5월 폐기됐다. 영국 회계감사원(NAO)은 “당시 경영진이 사업에 충분한 이해가 없었다”는 감사보고서를 지난주 발표했다. 톰슨은 BBC 임원 150명에게 과도한 퇴직금을 지급했다는 논란으로 청문회에 서기도 했다. 1979년 수습사원으로 BBC에 입사한 톰슨은 2004년부터 8년간 사장을 지낸 뒤 2012년 뉴욕타임스 CEO로 영입됐다. BBC는 영국 국민들이 가구당 매년 145.5 파운드(약 25만원)씩 내는 수신료로 운영된다.



이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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