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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데이터로 본 강남] '한식'떴다 … 중식·양식당은 줄었는데 800여개나 늘어

중앙일보 2014.02.05 00:05 강남통신 4면 지면보기


기업이 한식 음식점에 많이 진출하는 최근의 경향은 통계청의 ‘전국사업체 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2년 현재 서울시의 일반 음식점(일반 음식점업 사업체)은 모두 5만8055곳으로, 이중 한식 음식점(4만8304곳)이 가장 많았다. 이어 중식(3829곳), 일식(2664곳), 서양식(2657곳) 순이었다. 한·중·일·양식 순이다.



 2000년에도 순서는 같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식의 부상과 중식의 추락을 감지할 수 있다. 당시엔 서울 일반음식점 5만5297곳 가운데 한식당 4만2923곳, 중식당 4810곳, 일식당 2569곳, 서양식 3716곳 등이었다. 10여년 새 한식은 크게 늘고 중식은 많이 줄었다. 일반음식점 전체가 2700여 개 늘었는데 같은 기간 한식당은 5300여 곳이나 는 것이다.



 강남구로 범위를 좁혀 보면 어떨까. 강남구에선 일반음식점이 2000년의 4570곳에서 2012년 5389곳으로 800여 곳 늘었다. 같은 기간 서울시 일반음식점 증가분(2700여 곳)의 30% 가까이가 강남구에서 발생한 것이다. 또 강남구에선 2000년에 이미 일식당 숫자가 중식당을 앞서 있었다는 점이다. 이후 강남에선 일식당과 중식당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하지만 한식당 증가에 비하면 일식당의 증가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 기간에 강남구에서 일식당이 50여 곳 늘어난 데 반해 한식당은 800여 곳이나 늘었기 때문이다.



 한식당 운영 형태를 보면 2000년엔 회사법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은 36곳에 지나지 않았다. 나머지는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한식당이었다. 그러나 2012년엔 회사법인이 운영하는 한식당 숫자가 221곳으로 늘었다. 대기업이 한식당 사업에 뛰어들거나 기업 형태로 한식업을 시작하는 숫자가 그만큼 많아진 셈이다.



 이에 따라 한식당 종사자 수에도 변화가 생겼다. 2000년엔 종업원 20명 이상인 대형 한식당이 강남구에서 38곳에 지나지 않았다. 이 숫자가 2012년엔 66곳으로 늘었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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