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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소식] 1등의 학원

중앙일보 2014.02.05 00:01 Week& 7면 지면보기
1등의 학원을 시작합니다. 각 학교 전교 1등이나 특목고 등에 다니는 우등생의 학부모가 몸소 체험한 학원 정보를 공유하는 지면입니다. 내 아이가 다녔던 학원이 아이의 성향을 고려할 때 어떤 점에서 맞고, 또 어떤 점에선 맞지 않았는지를 공개하는 겁니다. 단순히 명성있는 학원이 아니라 내 아이와 잘 맞는 학원을 고르는 노하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코 사교육을 조장하려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섣불리 이름만 보고 학원을 찾지 말고 내 아이의 성향을 고려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첫회로 영재학교인 경기과고에 다니는 아들을 둔 학부모가 들려주는 서울 대치동 학원 정보를 싣습니다.



정리=전민희 기자



영어

ILE어학원(02-552-6003)

수강 학년: 초3

수강 기간: 약 2년



선택 이유: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첫째 친구 중 공부 잘하는 애들이 다니고 있어 보냈다. 마침 초3 반이 처음 개설돼 시기적으로 맞아 떨어지기도 있다. 미국 교과서로 수업하는데, 교재가 어렵고 숙제가 많다. 과학·사회는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었는데, 애가 문학(literature)을 어려워했다. 5학년 때 『연금술사』를 원서로 가르쳤다. 내가 나중에 읽어보니 한글로도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더라. 아이는 숙제를 다 안 하면 학원을 아예 안 가려고 해서 학원 보내느라 힘들었다.



그만 둔 이유: 5학년 2학기 때 캐나다 단기 연수 가면서 그만뒀다. 연수 후 레벨테스트 봤더니 레벨이 1(최고 레벨)에서 3으로 떨어졌다. 레벨이 떨어지니 다니기 싫다고 했다.



PEAI어학원(02-501-7550)

수강 학년: 초6

수강 기간: 약 6개월



선택 이유: ILE 대체 학원으로 보냈다. ILE처럼 영어 교재 수준이 높았다. 6학년인데 미국 대학 교재로 배웠다. 남편이 교재를 보더니 “그런 걸 아이가 어떻게 하냐”며 그만두라고 할 정도였다. 수업은 디베이트(토론) 위주로 했다.



그만 둔 이유: 숙제 많아 힘들어 해서.



이안어학원(02-568-4517)

수강 학년: 중1

수강 기간: 약 6개월



선택 이유: 큰애가 다닌 학원이라 믿고 보냈다. 읽기와 듣기, 읽기와 쓰기처럼 영어 4가지 영역 중 필요한 걸 골라 수강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 중학생 최상위 레벨은 일주일에 한 번만 가도 돼 좋다. 중학교 때 영어를 아예 안 할 수 없지만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도 없다. 하지만 아쉽게 최상위 레벨에 못 올라갔다.



그만 둔 이유: 아이가 힘들어 해서.



수학

해법수학(02-508-3349)

수강 학년: 초4

수강 기간: 약 6개월~1년



선택 이유: 기초 쌓기 좋다는 말에 보냈다. 별 다른 특징은 없다. CMS대치영재관·엠솔학원·왕수학 등 다른 수학 학원도 다녔으나 워낙 짧은 기간만 다녀 장단점을 파악하기 어렵다.



그만 둔 이유: ‘생각하는 황소’ 다니면서 .



생각하는 황소(02-568-5496)

수강 학년: 5학년

수강 기간: 약 5개월



선택 이유: 지인 소개로 보냈다. 관리가 철저하다. 중학생 교재 『A급 수학』을 무리없이 풀어낼 수 있는 수준이어야 따라갈 수 있다. 숙제를 안 해가거나 그날 해야 할 내용을 끝내지 않으면 학원에 남겨 공부 시킨다. 아이가 이런 방식을 싫어해서 다닐 때 많이 힘들어 했다. 이 학원에 다니려고 과외받는 학생이 많다는 건 그만둘 때쯤 알았다.



그만 둔 이유: 캐나다 단기 연수.



③ 코기토 수학(02-567-9901)

수강 학년:
중1

수강 기간: 약 6개월



선택 이유: 『수학의 정석』을 가르치려고 보냈다. 원래 고등학생 학원으로 유명한데, 중1 때 『수학의 정석』 배우고 싶다니까 팀을 짜줬다. 아이가 굉장히 재미있게 다녔던 기억이 있다. 하루에 어려운 문제 하나 풀고 온 적도 있다. 강사랑 서로 누가 먼저 푸나 경쟁하면서 수학 푸는 걸 즐기게 된 곳이다.



그만 둔 이유: 강사에게 일대 일 수업 받는 형식으로 변경했다.



과학

S&U 과학학원(02-556-4824)

수강 학년: 중1

수강 기간: 약 한 달 반



선택 이유: 과학 선행을 위해 보냈다. 물리·화학 테스트를 봤더니 과학 학습 능력이 뛰어난 걸로 나왔다. 학원 측에서 물리·화학 올림피아드 준비를 제안했다. 집에서 노는 것보다 낫다 싶어 시켰다. 일주일에 두 번씩 한 달 만에 『하이탑 물리Ⅰ』을 끝냈다. 문제는 물리Ⅱ를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어렵다며 다니기 싫어했다.



그만 둔 이유: 아이가 힘들어 해서.



타임에듀(02-3453-5587)

수강 학년: 중2 겨울방학

수강 기간: 약 3개월



선택 이유: 영재고·과고 대비하고 올림피아드 마무리하는 학원이다. 수학·과학 시험을 보라고 했는데 아이가 시험 보는 게 싫대서 학원 측에 양해를 구했더니 꼴찌 반에 넣었다. 일주일에 3번 다녔다. 중3이 되자 학원 애들이 다들 과고·영재고 원서 써서 우리 애도 얼떨결에 지원했고, 합격했다.



그만 둔 이유: 경기과고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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