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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1787년 '돈 조반니' 만들어 국립극장서 초연

중앙일보 2014.02.04 00:13 종합 20면 지면보기
프라하 구시가 광장에서 5분쯤 거리 골목에 자리한 모차르트의 작업실. 1787년 이곳에서 오페라 ‘돈 조반니’를 작곡해 10월 29일 에스타테스 국립극장에서 초연했다. [프라하=정재숙 문화전문기자]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91)는 프라하가 사랑했고 프라하를 사랑한 작곡가였다.


프라하 곳곳에 천재의 흔적

 1787년 1월 자신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지휘하기 위해 프라하를 방문한 모차르트를 프라하 시민들은 열광적으로 환영했다. 오페라 아리아를 흥얼거리는 프라하 사람들을 보고 모차르트는 한 편지에 이렇게 썼다. “프라하에서는 심지어 거리의 구걸하는 사람까지도 피가로의 ‘날지 못하리’를 부를 줄 안다네.”



 모차르트는 새로운 오페라 ‘돈 조반니’의 작곡을 부탁받고 이 해 10월 아예 프라하에 자리를 잡았다.



 마침 1월 27일은 모차르트의 생일. 눈이 펑펑 쏟아지는 구시가 광장 한 켠에 모차르트가 머물며 ‘돈 조반니’를 완성한 집이 남아있다. 건물 외벽에 모차르트 얼굴 부조가 붙어있어 이 천재 음악가가 프라하에 남긴 흔적을 더듬을 수 있었다. 생일 노래를 허밍하는 것으로 모차르트가 남긴 걸작에 경배했다.



 프라하 사람들은 ‘돈 조반니’가 이 도시에서 초연된 것을 지금도 자랑스러워한다. 이 오페라가 처음 공연된 ‘에스타테스’ 국립극장을 찾았을 때, 모차르트가 지휘한 그 장소에 관한 일화가 떠올랐다. 오스트리아의 지휘자 레오폴트 하거는 이 무대에서 ‘돈 조반니’를 지휘하기 직전, 지휘대 바닥에 입을 맞춤으로써 영광을 표현했다.



프라하=정재숙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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