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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20년 뒤에도 감사받을 치료 하고 싶습니다"

중앙일보 2014.02.04 00:05 부동산 및 광고특집 3면 지면보기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수술하지 않고, 그것도 침 놓는 한의사가 허리병을 고칠 수 있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이 안 된다며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지난 25년 동안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이사장은 수많은 척추질환 환자들을 칼을 대지 않고 고쳐 냈다. 신 이사장을 만나 척추질환을 한의학으로 고쳐야 할 이유를 들어봤다.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

-한방 비수술 치료법으로 척추질환을 고친다고 했을 때 반응은.



 “처음 한의원을 개원했을 때만 해도 척추질환은 무조건 수술이 정답이라고 생각되던 시절이었다. 사이비라고 손가락질도 받았다. 요즈음 척추질환은 되도록 수술을 하지 않고 고쳐야 한다는 것이 상식처럼 이야기되고 병원들도 너 나 할 것 없이 비수술 치료를 표방하는 것을 보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특별히 척추질환에 집중하게 된 이유는.



 “35년 전, 선친께서 허리를 다치셨다. 척추에 결핵균이 들어가 척추결핵이 되었는데, 허리뼈가 녹아내려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셨다. 선친은 한의사이자 외과의사이셨는데, ‘숟가락을 들 힘만 있어도 환자를 돌보는 게 의사의 도리’라며 6년이나 환자들에게 침을 놓고 약을 지으셨다. 선친의 모습을 보며 ‘무슨 일이 있어도 허리병만은 꼭 정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선친께 전수받은 비법이 있나.



 “가전비방으로 내려온 한약조제법이 있었다. 선친께서는 허리가 아파 찾아온 사람들에게 그 한약을 자주 처방했다. 두어 달이 지나 약을 다 먹을 때쯤이면 꼭 다시 돌아와 선친께 감사의 의미로 잡곡이나 곶감 같은 선물을 주고 갔다. 척추전문 한의사가 되기로 마음먹은 뒤 가장 먼저 연구한 것이 바로 이 한약이다. 다양한 임상연구 끝에 이 한약이 근골격계 질환에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알아 냈다. 그리고 이름도 없던 한약에 선친의 호를 따 ‘청파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척추질환 환자들에게 한마디.



 “어르신들을 보면 선친의 모습이 떠오른다. 어르신들이 많이 앓는 퇴행성 척추질환은 통증을 달고 살아야 하는 매우 불편한 병이다. 하지만 어르신들은 가족들에게 걱정을 끼칠까 말도 못한다. 난 내 아버지가 허리병으로 고생해 봤기에 그 심경을 잘 안다. 지금도 의료진이나 직원들에게 병원을 찾는 어르신들을 아버지처럼, 혹은 어머니처럼 생각하고 대하라는 말을 자주 한다.”



 -어떤 한의사로 기억되고 싶나?



 “지금도 ‘그때 수술하지 않고 선생님께 치료받은 것이 정말 다행이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럴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 10년, 20년 후에도 진정으로 감사받을 수 있는 치료를 하고 싶다.



배은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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