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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로펌 역발상 … 해외서 살길 찾는다

중앙일보 2014.01.29 00:02 부동산 및 광고특집 5면 지면보기
법무법인 율촌은 점점 규모가 커지는 국제중재사건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우재형, 황정윤(미국), 김영지, 드미트리(러시아), 김세연, 양호인(아르헨티나), 안정혜 변호사.


법률시장 개방에 대한 토종 로펌들의 위기감이 고조되던 2007년 8월. 법무법인 율촌은 베트남 호치민에 현지 사무소를 열었다. 3년 뒤인 2010년 1월에는 하노이에도 사무소를 열었다. 서울과 호치민, 하노이를 연결하는 3각구도로 베트남 업무를 수행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선제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덕분에 율촌은 지난 7년여 간 베트남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과 관련한 수많은 거래를 수행했다. 경남기업이 하노이에 베트남 최고층 빌딩으로 건설한 경남하노이랜드마크와 하노이 롯데센터에 대한 법률 자문이 대표적 성과다. 율촌은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베트남 정부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율촌 관계자는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하는 곳이라면 한국계 로펌이 제공하는 법률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함께 따라가기 마련”이라며 “현지 로펌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방법도 있지만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지 사무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중국 등에 사무소 내고
현지 맞춤형 법률서비스 제공



 율촌 외에도 한국 로펌들은 세계 곳곳에 사무소를 내며 다양한 현지 맞춤형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과 밀접한 연관을 지닌 중국 시장에는 상당수의 대형로펌들이 현지 사무소를 운영하며 법률자문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국내 로펌 중 최초로 중국팀을 설립한 태평양은 북경과 상하이 2곳에 현지사무소를 유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중경신규투자 프로젝트, 대한생명의 절강성 합자회사 설립 프로젝트 등 한국기업의 중국투자업무뿐만 아니라 중국 푸싱그룹의 한국기업 인수 업무 등 중국기업의 한국투자업무도 다양하게 수행했다. 세종도 2006년 중국 북경에 진출한 이후 2010년 상하이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해 중국 진출 기업들에 대한 법률자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광장도 2005년 5월 베이징에 사무소를 냈다. 김앤장도 지난해 3월 아시아 법률 시장의 중심인 홍콩에 사무소를 연 데 이어 중국 사무소 개설을 현재 추진하고 있다.



 화우는 2008년 1월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에 사무소를 개소했다. 러시아 변호사인 김한칠 변호사와 함께 산자르 알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변호사 등이 상주하며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지평은 대형 로펌 중에는 가장 많은 수준인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총 6개국에 현지 사무소를 냈다.



박민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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