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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상봉 앞둔 유선비 할머니 … 헤어진 동생들 만날 생각에 밤잠 설쳐

중앙일보 2014.01.26 17:04
"살아생전에 동생들을 다시 만나볼 수 있다니...마음 같아선 지금 당장 이라도 날아가고 싶네요"



지난해 8월, 추석 이산가족상봉 후보자로 선정됐지만 북측의 일방적인 상봉무산으로 기다렸던 동생들을 만나지 못한 유선비(81) 할머니.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사는 유 할머니는 다음달 64년전 헤어진 동생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황해도 연백군이 고향인 유씨는 1951년 1.4후퇴 때 삼촌과 함께 남쪽으로 피난을 내려 오면서 64년 동안 가족과 생이별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이산가족 생사확인결과 북측 가족은 부모님 두 분은 사망하고, 현재 여동생과 두 남동생 등 모두 3명의 가족만 생존해 있을 것으로 확인됐다..



8남매 중 둘째인 유 할머니는 "(대한적십자로 부터)북측 동생들 몸이 많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은 마음 뿐이다"고 말했다.



유 할머니는 지난 추석 이산가족상봉을 대비해 사두었던 선물 꾸러미를 다시 꺼내 들었다. 북측에 있는 동생들에게 줄 양말, 장갑, 내의 등 간단한 의류들이다.



고령으로 거동이 자유롭지 못한 유 할머니는 기초생활수급자로 매월 정부의 지원금과 대한적십자사의 적십자봉사원 2명이 매주 반찬 및 물품을 지원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 등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전체 이산가족 신청자는 총 12만 9264명 중 5만7784명이 사망하고 7만1480명이 생존해 있는 상태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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