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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옴부즈맨 코너] 원격의료 르포 시의적절 … 객관적 의견 부족한 느낌

중앙선데이 2014.01.26 02:36 359호 30면 지면보기
1월 19일자 중앙SUNDAY는 원격의료에 관한 특집기사를 선보였는데 핫 이슈를 순발력 있게, 그러면서도 깊이 있게 다룬 점이 돋보였다. 기자들이 춘천과 보령을 직접 찾아가 원격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해준 점,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의료 관련 단체의 견해를 다양하게 소개한 점 모두 좋았다. 다만 지면의 한계 때문인지 정부 입장이나 비교적 객관적이라고 평가받는 시민단체들의 견해를 전달하는 데에는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쟁점별 견해 차이 표에서 의협이 아닌 보건의료노조 입장을 소개한 것도 어색했다.

인터뷰 중에서는 중국의 미래에 관한 에마뉘엘 토드 박사의 견해가 무척 흥미로웠다. ‘인구학적 보너스’와 같은 그의 말은 얼마나 멋진가. 물론 선뜻 수긍하기 어려운 부분도 없지 않았지만 그의 학제적(Interdisciplinary)이고 비교사회학적인 접근법은 중국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줬다. 우리도 그와 같은 안목을 가진 인물을 배출하려면 요즘 말하는 융합과학이나 통섭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S매거진에 통섭의 길을 가고 있다는 최재천 교수의 사진이 실렸다. 앞으로도 중앙SUNDAY가 이런 사람을 자주 소개해주기를 바란다.

‘온라인 쇼핑 시장 48조원 시대’ 기사는 구체적 수치를 통해 온라인 쇼핑 시장의 성장을 잘 보여줬다. 다만 온라인 쇼핑을 오픈마켓, 대형 유통업체의 온라인 쇼핑몰, 소셜커머스로 분류하는 방식을 소개했는데 독자들의 관심사나 눈높이에 맞춘다면 왜 모바일이란 카테고리는 다루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경영의 한 수’ 코너는 매주 흥미롭게 읽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요즘 유행하는 사물인터넷에 대해 다뤘는데 용어상으로 어색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와이파이는 기술적으로 지상과 열기구 간의 원거리 통신에는 사용하기 어렵고 사물인터넷도 IoE(Internent of Everything)보다는 IoT(Internet of Things)라는 용어가 일반화돼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겠다.

‘세상 바꾸는 체인지 메이커’는 3D 프린터를 대중화한 에이드리언 보이어(Adrian Bowyer)를 소개했다. 3D 프린팅이 갖고 있는 파급력에 비춰볼 때 이런 소개가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다 싶을 정도였다. 또 예전엔 사람 이름을 소개하면서 우리말 발음만 적어 답답한 적이 더러 있었는데 이번엔 친절하게 영문 이름까지 소개해줘 좋았다.

S매거진에서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를 둘러본 뒤 미래의 하루 일과를 가상으로 만들어 전달한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 가전과 자동차,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을 모두 다루면서도 실감나게 느낄 수 있게 해줬다.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을 끈 신기술에만 국한하지 않고 무선 충전, 생체 인식과 같은 양념도 곁들였으면 더욱 좋았겠다 싶다.



신현영 변호사. 2006년 이후 주로 기업 자문을 하고 있다. 컴퓨터·네트워크·통신 관련 기술 지식을 요하는 디지털 포렌식 분야에 관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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