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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클리어 "어린 김정은, 합리적 의사 결정 의문"

중앙일보 2014.01.25 02:30 종합 3면 지면보기
새뮤얼 로클리어(사진) 미국 태평양군사령관은 2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지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며 “그것이야말로 제일 큰 위험 요소”라고 말했다.


한·미 훈련 중단 계획 없어

 로클리어 사령관은 이날 워싱턴 근교의 미 국방부 청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김정은을 “어린 지도자(young leader)”라 지칭한 뒤 “언론에 보도되거나 우리가 관찰한 그의 행동은 과연 그가 이성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상태인지 의심스럽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도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로클리어 사령관은 북한 측이 다음달 시작되는 키리졸브 훈련 등 한·미 연합 군사훈련의 중단을 요구해온 데 대해 “우리는 훈련을 중단할 계획이 없으며, 예정대로 실시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특히 “연합 군사훈련은 동맹의 일부분”이라며 “한국민과 한국 정부, 미국민과 미국 정부가 이 동맹의 지속을 원하는 한 이 훈련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런 합동훈련을 매년 해왔다”면서 한반도에 위험이 존재하는 한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아주 위험한 지역”이라며 “북한의 계속되는 핵 무장과 미사일 개발은 한반도는 물론이고 궁극적으로 전 세계를 위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곤 “북한을 비핵화하는 건 한반도의 이익일 뿐 아니라 미국의 이익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로클리어 사령관은 중국과 일본 간에 센카쿠 열도(중국 이름 댜오위다오)를 놓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을 지적한 뒤 “이견이 있는데도 서로 대화하지 않는 2개의 경제 강국, 군사 강국이 있다면 위험의 수위는 높아질 수 있다”며 중·일 간 충돌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특히 양국의 젊은 해군 장교나 민간 선원들에 의한 오판이 있을 수 있다”면서 “우리는 서로 자제를 촉구해야 하며, 프로정신과 외교적인 대화, 그리고 이를 통한 해결을 희망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박승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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