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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안철수, 야권연대 일축했지만 …

중앙일보 2014.01.25 00:43 종합 5면 지면보기
김한길 민주당 대표(왼쪽)가 24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안철수 의원과 회담하기 전 문틈으로 사진을 찍는 기자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김 대표는 손짓 이후 바로 안 의원과 함께 회담장 바깥으로 나와 악수하는 사진을 찍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동은 1시간20여분 동안 이어졌다. [김형수 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24일 오찬 회동에서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관철하기로 합의했다. 배석자 없는 두 사람의 단독 회동은 김 대표가 지난해 5월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두 사람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후 12시30분부터 80분간 회담을 한 뒤 양측 대변인들을 통해 “구태정치를 반복하는 현 집권 세력을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필요한 대화를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또 “대선 공약도 이렇게 쉽게 번복하는데 6월 지방선거에 나설 새누리당 후보들의 공약 신뢰성에 대해서도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며 앞으로 열릴 ‘기초공천 폐지 공약이행 촉구 결의대회’에도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고 민주당 박광온, 새정치추진위원회 금태섭 대변인이 전했다.

민주당, 연대 불씨 살리려는 기색
안 의원, 강봉균·박주선 영입 추진



 당초 정치권에선 이날 회동에서 6월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 형성을 위한 논의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무성했다. 하지만 양측은 연대 논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오찬에 들어가면서 김 대표는 “지금은 야권연대나 단일화를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국회로 돌아와서도 재차 야권연대 논의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당 대표로서 (야권연대) 논의를 안 했다는데 자꾸 되묻는 게 말이 되느냐”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안 의원도 회동에 앞서 열린 새정치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연대론은 스스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나 의지가 없는 패배주의적 시각”이라며 “야권 분열론은 일종의 자기부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강봉균 전 민주당 의원을 전북지사 후보로 출마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무소속 박주선 의원과도 만나 영입을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민주당 측은 연대의 불씨는 살려두려는 기색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오늘 합의의 방점은 현 정권 심판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이라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연대가 필요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전달한 셈”이라고 전했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라는 정책 연대를 통해 선거 연대의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것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선거 연대 가능성을 경계했다. 유일호 대변인은 “정책공조를 넘어서서 선거 연대를 하겠다면 그것이 대표적인 구태정치”라며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박성우·하선영 기자

사진=김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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