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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 광복군 총사령부도 복원

중앙일보 2014.01.23 00:16 종합 5면 지면보기
중국 충칭시 위중(?中)구 쩌우룽루(鄒容路) 37호에 자리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건물. 도로변 상점 뒤로 보이는 건물로 현재는 비어 있다. [사진 보훈처]
중국 정부가 충칭(重慶)시에 있었던 한국광복군 총사령부를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정부, 신축 중인 임정청사 옆으로 이전

 22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충칭시는 2014년 목표로 복원 중인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옆에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건물을 이전해 복원하겠다고 알려왔다. 임시정부 청사로부터 1.6㎞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건물은 그동안 음식점과 옷가게로 사용되며 사실상 거의 방치되어 있었으며 2009년 충칭시의 개발계획에 따라 조만간 철거될 예정이었다.



 충칭시의 결정 과정에는 최근 안중근 의사 기념관 설립 등 중국에서 일고 있는 ‘항일(抗日) 한류’ 움직임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충칭시는 중국 정부가 일본과의 전쟁에서 내륙으로 쫓겨 들어간 뒤 수도로 삼아 최후까지 저항했던 유서 깊은 도시 ”라며 “한국 정부의 요청도 있었고,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을 철거하는 데 대해 충칭시 내부에서도 ‘살려야 한다’는 의견이 강했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광복 이전까지 임시정부 요인들이 활동했던 충칭시에는 4개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가 있었다. 이 중 1·2대 청사는 불에 타 사라졌고 현재는 4대 청사를 완전히 복원해 관광객에게 개방하고 있다. 현재 복원 중인 청사는 세 번째 청사다. 백범 김구 선생이 『백범일지』 하권을 저술했던 장소다.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에는 광복군 관련 전시실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 광복군 건물 터엔 기념표지물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전 및 복원에 따르는 비용은 보훈처가 향후 충칭시와 논의할 예정이다.



 ◆국내 정치권은 “안중근 재조명”=국내 정치권에선 중국 하얼빈의 안중근 의사 기념관 건립을 계기로 안 의사에 대한 재조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미확인된 안 의사의 유해발굴 사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안 의사는 “조국이 독립되면 시신을 수습해 조국으로 보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은 22일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2008년 이후 중단된 남북 공동의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 사업을 재개할 것을 북한에 정식으로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의원 95명이 참여하고 있는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의 대표이기도 한 원 의원은 “교육 과정에 안 의사 의거의 역사적 의의, 동양평화론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태화·유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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