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올 초 '전세금안심대출'을 새로 출시한 우리은행엔 하루 100명 넘게 문의

중앙일보 2014.01.23 00:01 경제 2면 지면보기
올 초 ‘전세금안심대출’을 새로 출시한 우리은행엔 하루 100명 넘게 문의가 들어온다. 대한주택보증이 전세보증금 반환을 보증해 주고, 대출금리를 다른 은행보다 0.4%포인트가량 낮춘 상품이다. 전세금 떼일 염려가 없는 데다 최저 3.49%의 낮은 금리가 장점이다. 우리은행은 조건(전세보증금 수도권 3억원, 지방 2억원 이하)만 맞으면 대부분 이 상품을 선택할 걸로 예상했다. 이 은행 상품개발부 관계자는 “소득이나 세대주 요건이 없어 대상자가 많다”며 “이사철인 다음 달부터 판매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낮춘 전세자금, 작년 한해 20% 늘어
가계부채 복병으로

 전세자금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은행들이 보증기관과 손잡고 금리를 낮춘 전세대출상품 판매를 늘리고 있어서다. 은행권 전세대출 보증의 73%를 맡고 있는 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총 13조928억원의 전세자금대출을 은행을 통해 새로 공급했다. 전년 실적(10조8678억원)보다 20% 넘게 늘었다. 최근 1년간 은행권 전체 주택담보대출(구입자금+전세자금) 잔액 증가율이 4%임을 감안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금융권 전체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60조1000억원(2013년 6월 말 기준)으로 전체 가계부채 중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가계부채의 복병으로 꼽히는 이유다.



 당장 전셋집을 새로 구해야 하거나 전세금 올려줄 돈이 부족한 세입자에겐 싼 전세자금대출이 유용하다. 정부 역시 전세난 해소를 위해 저리 전세대출 공급을 늘려 왔다. 문제는 싼 대출이 당장은 세입자 부담을 줄이지만 부동산 시장엔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점이다. 떨어질 줄 모르고 계속 오르기만 하는 전셋값이 바로 그것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7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전셋값이 매매가의 90% 넘는 곳이 7만6549가구에 달한다는 부동산114의 최근 통계도 있다.



한애란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