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빈 라스베이거스 샌즈 리조트 사장
제주보다 인구 많은 서울·부산 적합
샌즈 리조트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5성 호텔인 ‘베네치안’과 ‘팔라조’를 비롯해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 중국 마카오의 베네치안 등을 운영하는 복합리조트 기업이다. ‘한국 어느 도시가 유력한 후보인가’란 질문에 레빈 사장은 “서울과 부산은 둘 다 적합하다. 하지만 제주도는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관광·리조트 시설 하면 으레 제주도 같은 관광지를 떠올리는 한국인들에겐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답이다. “복합리조트가 들어서려면 글로벌 경제 중심지에 문화·역사적 유적이 있고 유동인구가 많아야 한다”는 게 이유다. 그는 “복합리조트 사업은 전체 부지의 5% 정도인 카지노가 전체 수익의 90%를 차지하는 구조”라며 “내·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일 뿐 아니라 비즈니스의 중심이기도 해야 전 세계 사람들의 발길을 지속적으로 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빈 사장은 개인적으로도 한국과 인연이 깊다. 1976년부터 한국을 줄곧 찾았고, 친딸처럼 살갑게 구는 한국인 며느리도 뒀다. 그래서 예전부터 “한국의 훌륭한 역사·문화적 유산을 아직 많은 사람이 모르는 게 안타깝다”고 생각했단다. ‘복합리조트 건설이 이에 대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는 게 레빈 사장의 생각이다.
조혜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