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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건강 기획 - 키, 성조숙증 예방하는 명절 식습관

중앙일보 2014.01.21 04:09



비타민 풍부한 나물 위주로, 고칼로리 기름진 음식은 조금만

 설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설 연휴에는 전·부침·튀김 등 기름진 음식을 먹을 기회가 많다. 명절 음식은 칼로리가 높아 몸에 지방으로 축적될 가능성이 크다. 아이들은 소아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성조숙증이 우려된다. 아이들의 성조숙증 예방을 위해 명절 음식 선택법과 체중 조절 방법 등을 알아봤다.



 온 가족이 옹기종기 둘러앉아 명절 음식을 나눠 먹고 두런두런 대화를 나눈다. 부모님들은 정성스레 만든 음식을 자식들의 손에 들려 보낸다. 자연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먹게 된다. 특히 고칼로리 음식은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는 성조숙증의 주요 원인이다.

 

아이 키 성장 방해하는 성조숙증



 성조숙증은 성호르몬 과잉으로 2차 성징이 또래보다 빨리 나타나는 증세를 말한다. 성조숙증이 발생하면 아이의 성장이 갑자기 빨라진다. 부모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키가 잘 크는 것 같아 되레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성호르몬 분비가 시작되면 성장판은 닫히기 시작한다. 성호르몬이 빨리 분비될수록 키가 클 수 있는 기간은 짧아진다. 때문에 최종 키는 작아지게 된다. 서정한의원 성장클리닉 박기원 원장은 “초경이 시작됐다고 100% 성장이 멈추는 것은 아니지만 초경 이후에는 성장판이 닫히기 시작하기 때문에 성장률이 급격하게 떨어진다”고 말했다.



 성조숙증이 아이들의 키 문제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초경 연령이 빨라지면 일반 여성보다 성호르몬에 더 많이 노출돼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생식기가 완전하지 못한 상태에서 초경이 시작되면 극심한 생리통과 함께 생리불순도 생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개인 접시에 음식 덜어서 먹으면 좋아



 성조숙증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체중 조절은 성조숙증 예방을 위해 필수적이다. 아이에게 맞는 효과적인 운동을 선택해 체중을 조금씩 줄인다. 하지만 모든 운동이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격렬한 운동은 오랫동안 할 수 없어 가벼운 운동을 장시간 하는 것보다 소모되는 전체 열량이 적을 수 있다. 걷기, 계단 오르내리기, 탁구, 배드민턴 등 오랜 시간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한다. 주 3회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식습관도 중요한 요소다. 명절을 앞두고 고칼로리 음식을 주의해야 한다. 박 원장은 “명절 음식을 세끼 모두 식탁에 올리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전 종류는 조금씩 먹고 나물·과일 등 식이섬유와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 위주로 섭취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 식사 시 개인 접시에 덜어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식사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많은 양을 먹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성조숙증 예방 위한 5-3-2-1-0 법칙



5 - 하루 다섯 번 채소와 과일을 먹는다 채소는 칼륨, 마그네슘, 비타민A·C·E 등 필수 영양소를 공급한다. 과일은 소화불량, 위장 장애를 예방하고 체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천식과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의 체질 개선 효과도 기대해 볼만하다.



3 - 하루 세끼,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 2003년 미국 노스웨스턴 의대 예방의학과 린다 밴혼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아침을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만율이 35~50% 낮았다고 한다. 아이의 경우 아침식사하는 습관을 들이면 학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식사할 때는 패스트푸드를 피하고, 외식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2 - TV 시청, 비디오 게임은 하루 2시간 미만으로 한다 TV·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는 전자파를 내뿜어 호르몬계를 교란시킬 위험이 있다. 선정적·폭력적인 장면들도 문제가 된다. 부모의 지도 아래 하루 2시간 미만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1 - 하루 한 번 열심히 운동한다 운동은 신진대사 활동을 원활히 하고 혈액 순환을 도와 각종 질병 발생률을 낮춰준다. 적당한 운동은 숙면을 돕는다. 숙면을 취하면 수면 중에 분비되는 성장호르몬 양을 늘릴 수 있다.



0 -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는다 탄산음료에는 ‘액상과당’이 들어 있다. 액상과당은 단맛이 나는 액체시럽이다. 단당류이기 때문에 소화과정 없이 바로 흡수된다. 지방으로도 쉽게 축적된다. 체내에 축적된 체지방은 성호르몬 분비 시기를 앞당기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글=유희진 기자 yhj@joongang.co.kr, 일러스트=박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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