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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선전공세로 나올 때 대남도발 철저히 대비해야”

중앙선데이 2014.01.18 22:58 358호 1면 지면보기
해외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국방부 등 외교안보 부처 장관들에게 안보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의 긴급 지시는 상호비방 중지 등 이른바 ‘중대 제안’을 먼저 실행하겠다는 북한 측 발표 직후 나왔다.

박 대통령, 인도 국빈방문 중 장관들에게 지시

이날 박 대통령은 “북한이 이러한 선전공세를 할 때일수록 대남도발에 더욱 철저히 대비하는 등 철통 같은 안보태세에 만전을 기하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3박4일간의 인도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스위스로 떠나기 앞서 관계 장관들에게 이같이 지시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최근 소위 중대 제안이라고 하면서 대남 선전공세를 펼치고 있는데, 북한이 그동안 이런 위장평화 공세를 펼친 뒤 군사적 대남 도발을 자행하는 패턴을 보여온 게 역사적 경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우리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에 응하지 않으면서 이런 선전공세만 하는 것은 극히 위험한 일”이라며 “북한이 진정한 남북대화와 평화를 원한다면 비핵화를 위한 실천적 행동 등 진정성 있는 태도부터 보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지난 17일 정부가 북한의 제의를 사실상 거부했음에도 북한이 17일과 18일 중대 제안 수용을 재차 요구하고 나선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직접 북한의 제안을 ‘선전공세’로 규정한 것은 최근 북한의 유화적 제스처가 군사적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용이라는 우리 정부의 판단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18일 오전 중대 제안을 먼저 실행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남한도 이에 부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대결의 악순환을 끝장내기 위한 실천적 제안’이란 제목의 글에서 “이번 중대 제안을 실현하려는 우리의 의지는 확고부동하다”며 “우리는 이미 선언한 대로 실천적인 행동을 먼저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앞으로 보여줄 실천적 행동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신문은 “남한도 마땅히 겨레의 지향과 시대의 요구에 부합되게 자기 할 바를 찾아야 할 것”이라며 “우리의 중대 제안이 실현된다면 꽉 막힌 남북관계의 문이 활짝 열리고 쌍방의 관심사들이 순조롭게 풀려나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밤 새해 첫 해외순방의 두 번째 방문국인 스위스에 도착했다. 현직 대통령의 스위스 국빈방문은 1963년 양국 수교 이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21일까지 스위스 국빈방문 기간동안 디디에 부르크할터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한·스위스 경제인포럼 참석 등을 통해 창조경제와 혁신, 교육, 청년창업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21일부터 이틀간 스위스 다보스로 이동해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22일 포럼 전체 세션에서 ‘창조경제와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개막 기조연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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