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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은행서 모셔간 충북 특성화고 700명

중앙일보 2014.01.17 00:16 종합 14면 지면보기
농협은행 충북영업본부에서 근무 중인 김하영(한림디자인고·18), 권지수(19·청주여상), 김우희(대성여상·19)양은 충북지역 특성화고 출신으로 다음 달 졸업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농협의 특성화고 공채에 합격해 2주간의 신규행원 교육을 받은 뒤 각각 충주시지부와 청주산남구룡지점, 청주가경동지점에 배치됐다.


올 취업률 61% 전국 1위
공무원·공공기관도 49명
반도체고는 전원이 취직

충북농협에는 김양을 비롯해 2011년부터 합격한 10명의 특성화고 출신 은행원이 일하고 있다. 김양은 “야간대학에 진학해 공부하면서 전문성을 갖춘 은행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지역 특성화고의 올 2월 졸업예정자 취업률이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충북도 내 29개 특성화고(마이스터고 3곳, 광혜원고 전자과 포함)의 취업률은 61.2%로 전국 평균 47.8%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취업률 56.9%보다 4.3%포인트 높은 수치다. 충북에 이어 전남 55.0%, 대구 53.3%, 서울 51.2% 등이었다. 학교별로는 마이스터고인 충북반도체고가 100%로 가장 높았고 제천산업고(73.7%), 충북전산기계고(70.7%), 증평공고(70.7%), 학산고(70.6) 등이었다. 취업분야도 다양해 공무원·공공기관 49명, 금융기관 30명, 대기업 657명 등을 기록했다.



 충북교육청 오윤석 과학직업교육과장은 “대기업은 물론 공직에서도 고졸 취업자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다”며 “전문인력 양성이라는 특성화고 설립 취지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취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교육청은 특성화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취업지원센터에서는 취업역량 강화사업을 진행 중이고 중소기업-특성화고 인력양성 사업도 도입했다. 취업을 원하는 교육청과 일선학교가 571개 기관·기업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 학생들의 체험학습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근로관계법령 등이 담긴 매뉴얼 2만 부를 발행, 일선 학교에 비치했다.



2003년 도입한 특성화고 교사들의 기업체 파견·연수는 효과가 큰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교사들이 산업현장에서 새로운 지식과 정보 등을 배운 뒤 교단에서 활용하는 방식이다. 1~6개월가량 진행되는 연수는 SK하이닉스㈜, 한국폴리텍대학, ㈜세미텍, 한화L&C,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등 특성화고 전공과목과 관계가 깊은 기업·연구기관에서 이뤄진다. 지난해는 특성화고 교사 11명이 전공과목 관련 기업에서 기술교육을 받았다.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은 “민간기업체 연수로 최신 기술과 산업체 동향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실무교육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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