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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 먹자' MT, 봉사로 변신 … 신입생 때부터 이웃 사랑 절로

중앙일보 2014.01.17 00:02 1면 지면보기
남서울대 해외봉사단이 지난해 몽골(울란바토르·왼쪽사진)과 미국 LA 다운타운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사진 남서울대]



남서울대, 사회봉사 부문 모범사례로 선정

남서울대가 최근 대학기관평가인증을 획득했다. 2011년 대학기관평가인증제도가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157개 대학 가운데 80.9%(151개)가 인증을 받았다. 남서울대는 평가 항목 6개 영역 중 사회봉사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사회봉사지원센터 조직과 프로그램 운영에선 모범사례로 선정됐다. 나보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남서울대의 사회봉사 시스템과 운영 성과를 알아봤다.



강태우 기자





해마다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기간이면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온다. 가수나 연예인을 초청해 많은 비용을 쓰거나 선배들이 술을 먹고 후배들을 폭행하고 술 먹이기를 강요하는 바람에 신입생이 숨지는 사고도 발생한다.



남서울대는 음주와 폭력으로 얼룩진 대학 MT(수련 모임)를 가장 먼저 봉사활동 등 건전한 문화행사로 바꾼 대학이다. 이 대학은 2011년부터 음주와 폭력으로 얼룩진 MT를 전공과 연계한 건전한 문화행사로 자리잡게 하기 위해 전체 학과를 대상으로 ‘MT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엔 25개 학과가 열띤 경쟁을 벌여 10개 학과가 특별 장학금을 받았다. 학교측은 프로그램 참신성·건전성과 함께 전공과 연계한 지역사회 봉사를 최우선 평가항목으로 삼았다. 공모전에서 1등을 한 GIS공학과는 ‘샛강 살리기’를 주제로 MT를 진행했다. 수질오염의 원인이 되는 지역 샛강을 청소하고 시설을 보수하는 봉사활동이다.



봉사를 통해 선후배 간의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전공에 대한 이해와 학습의욕을 높여 학과 발전을 유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까지 올리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 하나가 종전 ‘놀고 먹자’ 모임을 봉사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행사로 만든 것이다.



이처럼 남서울대가 신입생 때부터 봉사를 유도하는 등 사회봉사에 대해 각별한 관심과 심혈을 기울이게 하는 이유는 대학 설립 취지와 관련이 많다. 남서울대는 1994년 설립된 이후 ‘작은 실천으로 큰 사랑을’이라는 모토로 5대 사회봉사활동(교내·지역사회·교외·해외·교육봉사)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학교 내에 사회봉사지원센터를 설치해 사회봉사 전담 기구를 두고 체계적이면서 지속적으로 사회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들어 대학들이 사회봉사센터를 설치하는 것과 달리 남서울대는 이미 1998년부터 사회봉사지원센터를 운영해 왔다.



  이 대학은 그동안 쌓은 사회봉사 노하우를 기반으로 2000년부터 65시간 사회봉사졸업인증제 시행에 들어갔다. 이어 2003년에는 전국 대학 최초로 대한적십자사와 자매결연을 맺고 공동으로 65시간 사회봉사활동을 인증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전공과 연계한 국내외 봉사에 적극 참여해 인류발전과 평화에 기여하는 섬기는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와 공동으로 진행한 덕에 봉사활동을 더욱 내실화 하는 등 체계화시켜 나가고 있다.



  김태성 남서울대 대학발전평가단장은 “이번 대학기관평가인증에서 우리 대학의 사회봉사가 모범사례로 뽑힌 것은 모든 구성원이 대한적십자사 회원으로 가입해 봉사단원이 되는 등 구성원의 참여의지와 지원제도, 경영자의 실천의지가 뒷받침된 결과”라고 말했다.



공정자 남서울대 총장은 “설립자의 창학 이념을 바탕으로 3대 정책(선교·사회봉사·취업) 실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실천함으로써 학생이 졸업과 동시에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소양을 겸비하도록 하는 것이 대학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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