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타벅스 '청마 머그' 웃돈까지 붙은 이유

중앙일보 2014.01.17 00:01 경제 5면 지면보기
“청마가 그려진 컵으로 물을 마시면 태교에 좋다?”


태교에 좋다 소문, 보름 만에 완판

 이런 엉뚱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스타벅스가 이달 1일 출시한 ‘2014년 청마 머그(사진)와 텀블러’ 1만5000개가 출시 보름 만에 완판됐다.



 스타벅스 측이 태교와 관련된 소문을 알게 된 것은 최근 고객센터로 걸려 온 유명 야구해설가의 전화 덕분이다. 임신한 며느리의 태교를 위해 스타벅스 청마머그와 텀블러를 꼭 사고 싶은데 절판돼 살 수가 없다며 값을 쳐줄 테니 구해줄 수 없느냐고 간곡히 요청했다는 것.



 스타벅스 매장 어느 곳에서도 더 이상 청마 머그와 텀블러를 살 수 없게 되자 인터넷에서는 각각 1만8000원과 1만7000원에 팔렸던 머그와 텀블러가 웃돈이 얹어져 하나에 4만원대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4만9000원에 팔렸던 머그와 텀블러 설선물세트를 다른 제품을 조금 끼워서 13만원에 판다는 거래도 올라와 있다.



 청마 머그와 텀블러가 태교에 좋다는 소문에 대해 정작 8개월 전부터 제품을 기획한 스타벅스 측은 당황하고 있다.



“태교 소문은 전혀 우리와 무관하며, 마케팅 차원에서 우리가 낸 게 아니다”는 입장이다.



청마 머그와 텀블러를 직접 디자인한 이유리 대리는 “푸른 색을 상징하는 갑(甲)과 말을 상징하는 오(午)의 뜻을 가진 ‘청마(靑馬)’를 시각화하고자 푸른 바탕에 금빛 문양의 말을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최지영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