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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인도네시아·브라질·남아공·인도+헝가리·폴란드·칠레 … 위험한 여덟 나라

중앙일보 2014.01.17 00:01 경제 1면 지면보기
‘F5(Fragile Five·외환위기 5대 취약국)’가 아니라 ‘E8(Edgy Eight·안전부절못하는 8개국)’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자산운용사인 슈로더와 함께 미국 등 선진국의 양적 완화(QE) 축소 때문에 외환위기 우려가 큰 8개국을 골라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존 F5인 인도·인도네시아·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터키에다 헝가리·폴란드·칠레를 더한 8개국이다. FT는 “F5는 경상·재정 수지 적자가 큰 나라들이다”며 “여기에다 단기 외채가 많은 나라들이 더해져 E8이 됐다”고 전했다.


자산운용사 슈로더 분석
단기 외채 많은 3개국 더해

 E8은 미국 QE 축소 때문에 글로벌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신흥국으로 흘러들었던 자금이 갑자기 줄어들면 외환위기에 노출될 수 있는 국가들이다. 세계은행(WB)은 하루 전 글로벌경제 보고서에서 “선진국의 장기 금리가 최대 2%포인트 치솟을 수 있다”며 “그 바람에 신흥국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최대 80%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6~8월 미국 QE 축소 움직임만으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1%포인트 급등한 적이 있다. 당시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에서는 640억 달러(약 68조원)가 빠져나갔다. 이런 사태가 앞으로 되풀이되면 E8은 얼마나 위험할까.



 FT에 따르면 터키·남아공·칠레·인도·인도네시아는 앞으로 1년 정도 단기외채와 경상수지 적자를 메울 수 있는 외환을 보유하고 있다. 헝가리·브라질·폴란드는 2년 남짓 견딜 수 있다. E8엔 들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베네수엘라·아르헨티나도 QE 축소 파장에서 자유롭지 않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외환 보유액은 최근 1년 새 35%나 줄어들었다.



강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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