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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채용제도 전면 개편 … 어떻게 바뀌나

중앙일보 2014.01.15 11:28
삼성그룹이 채용제도를 전면적으로 개편한다. '찾아가는 열린 채용제도' 도입을 선언했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15일 "전국 200여개 대학의 총장 학장에게 인재 추천권을 주고 인재가 있는 현장을 적극적으로 찾아 연중 수시로 채용하는 '열린 채용제도'를 올 상반기부터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연간 두차례 삼성 직무적성검사(SSAT)를 통해 공채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서류전형과 대학 총학장 추천, 서류 전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형제도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연간 10만명이 넘는 수험생이 SSAT에 응시하다보니 관련 사교육 시장이 형성될 정도로 사회적 부담이 가중되는 것에 대한 고민에서 나온 개편안"이라며 "열린 채용과 기회균등의 채용 정신을 살리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957년 국내 최초로 공채제도를 도입한 삼성은 최근 SSAT란 직무적성검사를 통해 채용을 해 왔다. 학연, 지연 등을 배제하고 실력대로 입사하는 효과가 있었지만 지원자가 너무 많이 몰리면서 부작용도 작지 않았다. 이에 따라 총장 추천과 서류전형을 통해 SSAT 응시인원을 줄이겠다는 개선안을 내놓은 것이다. 삼성은 총장 추천을 받는 5000명 정도의 지원자에게는 서류전형을 면제하고 바로 SSAT를 볼 수 있도록 한다. 나머지는 서류전형을 거쳐 SSAT 응시 자격을 준다. 하지만 서류전형 강화는 아니라는 것이 삼성 측의 설명이다. 학교나 학점 등은 보지 않고 학업 내역과 전문 역량을 쌓기 위한 준비과정과 성과, 가치관 평가를 위한 에세이 등으로 평가한다는 것이다. 이공계의 경우 전공과목 성취도와 직무관련 활동 등을 서류에 담아야 한다. 프리인터뷰 및 실기 테스트 등도 필요에 따라 추가한다.



서류 접수도 연중 지원으로 바꾼다. 삼성측은 "상하반기 진행하는 SSAT를 없애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전형방식으로 SSAT 의존도를 점차 낮추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류접수 후 탈락자에게 통보하는 방식이 아니라 통과한 사람에게 SSAT 일정을 통보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언제라도 삼성에 지원할만 한 실적을 쌓았다고 느껴질때 서류를 내면 수시로 심사해 응시 자격을 준다는 의미다. 그동안 진행했던 지방대 출신에 대한 채용 확대와 저소득층 채용할당, 여성인력 사회 진출 확대 등은 그대로 유지해나갈 방침이다. 채용 직무별 특성에 따른 다양한 인재 발굴 방식도 유지하거나 확대할 예정이다. 연구 개발직은 전문 능력을 중심으로 산학협력과제에 참여한 인재나 각종 논문상, 경진대회 수상자등을 우대키로 했다.



SSAT 내용도 바꾼다. 종합적 논리적 사고를 평가할 수 있는 문항을 확대해 독서를 많이 하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훈련을 하면 따로 시험 준비를 하지 않아도 풀 수 있는 문제를 개발한다는 것이다. 상식영역은 인문학적 지식, 특히 역사와 관련한 문항을 확대하는 등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도록 할 계획이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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