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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자비·화쟁으로 이웃과 함께할 것

중앙일보 2014.01.15 00:26 종합 26면 지면보기
“자비와 화쟁으로 이웃과 함께하겠습니다.”


자승 총무원장 신년 기자회견

 조계종 자승(慈乘·60·사진) 총무원장은 14일 오전 서울 견지동 조계사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화쟁(和諍)은 모순이나 대립 같이 상반되는 두 측면이 한 체계 속에서 원만하게 융합한다는 뜻의 불교 용어다. 조계종은 올해부터 시작할 4개년 계획의 화두로 ‘나눔과 봉사’를 내세웠다. 지난해 대중 속으로 파고드는 불교의 역할을 강조한 데 이어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자승 총무원장은 “이웃을 향한 보살행을 멈추지 않겠다. 나눔과 봉사의 종단을 구현하겠다”고 했다.



 조계종은 먼저 1사찰 1사회시설 운영을 권장할 방침이다. 사찰마다 복지관·어린이집을 세워 ‘풀뿌리’에서부터 부처의 자비를 실천하겠다는 뜻이다.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모금 전문가를 양성하고 긴급재난구호봉사단을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또 남북 불교간 소통을 모색한다. 경색된 남북 관계의 가닥을 푸는 데 종교계가 기여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올해 ‘부처님 오신날’에 서울이나 평양에서 남북의 화합을 모색하는 ‘평화 기원 법회’을 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북 지원 통로를 확보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일부 승려의 일탈 행위로 인해 흐트러진 ‘청정 승가’의 위상을 바로세우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승가 청규(淸規·수행자의 규칙)를 공식 제정하고 승려법을 개정해 범법 행위를 엄격히 관리한다.



이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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