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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도 듣는 방과후 학교, 광주의 실험

중앙일보 2014.01.15 00:16 종합 16면 지면보기
광주시교육청이 ‘방과후 학교’를 운영할 공익재단을 전국 최초로 설립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현재 일선학교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방과후 학교를 통합, 체계적으로 운영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부모·지역 주민들도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자는 뜻에서 추진한다.


승마·수영·골프 등 강좌 개설
3월부터 학교 10곳 시범운영
전담 강사 5000명으로 늘려

 방과후 학교 공익재단은 이르면 3~4월께 출범하게 된다. 교육청은 관련 조례안을 만들어 다음달 중 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광주시교육청이 매년 2억원씩 5년간 총 10억원의 기금을 출연하고, 광주시는 연간 2억원씩 운영비를 지원한다.



 공익재단이 설립되면 방과후 학교 관련 사업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프로그램이 영어·수학과 음악·미술 등 기존의 교과목 중심에서 인문학·예술이나 승마·수영·골프 등으로 한층 다양하고 풍성해진다. 또 일반 시민들이나 직장인들도 자유롭게 강좌를 들을 수 있도록 운영시간을 야간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일선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수업이 끝나는 오후 3~4시부터 1~2시간 동안 ‘반짝’ 방과후 수업을 진행해 왔다.



 공익재단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방과후 학교의 강사는 현재 3000여 명에서 5000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학 졸업생 1000여 명을 인턴 강사로 활용하게 된다. 광주시교육청은 초등학교 6곳, 중학교 3곳, 고등학교 1곳 등 선도학교 10곳을 선정해 새 학기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방과후 학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일선학교가 자체적으로 운영한다. 학교마다 강사 모집 공고, 서류 접수, 면접 등을 제각각 실시해 절차가 번거롭고 업무가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공익재단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광주시교육청이 처음이다.



 고현아 광주시교육청 장학관은 “학생들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지역주민 평생교육 기회 제공, 교육복지 확대 차원에서 방과후 학교 공익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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