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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대마 막걸리, 찰보리쌀 70%, 보리의 구수한 향 유혹 … 텁텁하지 않아 여성 입에도 딱

중앙일보 2014.01.15 00:01 주말섹션 11면 지면보기


설(1월 31일) 명절에 가족·친지와 친구끼리 향수와 정담을 나눌 때 잔에 담을 술로 막걸리만큼 좋은 게 없다. 우리 전통주일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에게 부담이 없는 술이기 때문이다.



막걸리 중에서도 전남 영광군의 대마 막걸리는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에 가장 많이 이름이 오른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찰보리쌀로 빚는 데다 술맛을 신세대의 입맛과 취향에 맞춘 결과, 젊은층과 여성들이 즐겨 마시기 때문이다.



“다른 막걸리들과 달리 텁텁하거나 걸쭉하지 않다” “깔끔하면서 부드럽고 달착지근해서 좋다” “보리의 구수한 향이 난다” 대마주조장의 보리 막걸리에 대한 평가들이다.



그렇다고 전통 막걸리에 익숙한 장·노년층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회사원 박웅기(59·경기도 성남시)씨는 “구린 듯한 누룩 냄새가 나지 않고, 뒷맛이 깨끗하다. 많이 마셔도 머리가 아프거나 속이 쓰리지 않아 즐겨 마신다”고 말했다. 신영희(70·서울) 명창도 행사 등이 있을 때마다 택배로 배달시키는 보리 막걸리 매니어 중 한 명이다.



대마주조장의 이숙여 할머니(가운데)가 아들·며느리와 함께 보리 막걸리 상품을 보여주고 있다. 프리랜서 오종찬
대마주조장의 보리 막걸리는 재료의 70%를 값이 쌀보다 비싸며 건강에 좋은 찰보리쌀을 사용한다. 10%는 쌀, 20%는 옥수수 전분당을 쓴다. 밀가루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70년째 술을 빚은 어머니(87)와 함께 주조장을 운영하는 정덕진(46) 대표는 “애주가들뿐 아니라 다이어트와 변비 예방을 위해 저녁 식사로 때우거나 식사 때 곁들이려는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전국에 소문이 나 해마다 수요가 증가해 요즘은 하루 4만L를 생산하고 있다. 2012년 30억원을 들여 최신 시설을 갖춰 위생적으로 대량 생산하고 있다.



보리 막걸리는 두 종류가 있다. 탁한 술‘보리향 탁주’는 500mL 8병 상자가 1만2000원. 맑은 술 ‘보리동동 탁주’는 800mL 6병 상자가 1만2000원이다. 일반 쌀로 빚은 막걸리인 ‘내안에 너’는 750mL 20병 상자가 2만4000원. 2만4000원어치부터 무료로 배송해 준다. 선물로 손색없게 종이 상자를 사용하며, 생(生)막걸리지만 냉장 보관하면 30일 정도까지는 괜찮다. 주문 061-351-9988, 011-608-4039.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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