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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이경환 덕에 … 볼거리 늘어난 KPGA

중앙일보 2014.01.02 00:52 종합 27면 지면보기
한국 남자골프는 ‘다시 뛰는 한국프로골프(KPGA)’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부흥을 염원하고 있다. 앞장서서 뛸 무서운 신예가 나타났다. 코리안투어 Q스쿨을 최연소(17세7개월23일)로 통과한 이경환(18·신성고2·핑·사진)이다. 출중한 기량과 훈훈한 외모로 무장한 김태훈(29)·송영한(23) 등과 함께 한국 남자골프의 침체기 탈출을 이끌 주역이다.


프로자격 역대 최연소 취득
목표 이루려 스마트폰 7개월 끊어
준수한 외모로 벌써 스폰서 생겨

 중2 때부터 국가대표 상비군이었던 이경환은 지난해 12월 1일 2011년 박주혁(21)이 세웠던 최연소 투어 카드 기록(17세8개월17일)을 깼다. 이경환은 코리안투어에서는 드물게 롱퍼터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마스터스를 제패한 애덤 스콧(34·호주)을 연상시킨다. 1m85㎝의 훤칠한 키에 준수한 외모를 갖춰 벌써 메인스폰서를 잡을 만큼 스타성도 있다.



 중3 때 중등부 랭킹 1위였던 이경환은 지난해 5월 롱퍼터로 교체한 뒤 퍼팅 입스(공포증)를 털어냈다. 그는 “중3 때 용인대총장배 중고골프대회에서 우승한 뒤 내세울 만한 성적이 없었다. 퍼팅에 문제가 있었는데 마침 스콧이 롱퍼터로 마스터스 정상에 오른 장면을 보고 퍼터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하루 3시간씩 롱퍼터와 씨름한 끝에 마침내 입스 탈출에 성공했다.



 이경환은 ‘독종’으로 통한다. 지난해 4월부터 무려 7개월간 스마트폰를 끊었다. 그는 “연습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결단이었는데 첫 한 달은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연락이 뜸해도 친구들이 이해해줘 점점 편해졌다”고 털어놓았다. 자신과의 약속대로 KPGA Q스쿨 3차 예선 통과로 정회원 자격을 획득하고서야 휴대전화 정지를 풀었다.



 올해 목표는 신인왕이다. 오래전부터 이경환의 머리맡에는 ‘남과 같이 해서는 남 이상 될 수 없다’는 글귀가 자리하고 있다. 자신이 목표로 정한 건 꼭 이루고 마는 집념이 강하다. 75㎏의 슬림한 몸매가 못마땅한 그는 하루 3시간씩 웨이트트레이닝을 하 고 있다.



김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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