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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U+도 LTE 선택 요금제 내놓는다

중앙일보 2014.01.02 00:37 경제 4면 지면보기
통신사 KT 가입자인 이준수(42·경기도 성남시 서현동)씨는 지난달 이동통신 요금이 9만8000원가량 나왔다. LTE 스마트폰 할부금 3만원을 제외하면 ‘순’통신요금은 6만8545원. 그나마 6만7000원짜리 요금제 약정으로 2만4000원을 할인받은 것이다. 이씨는 “다달이 10만원씩 내는 게 부담스럽다”고 말한다. 이씨는 전화통화를 많이 하는 편이라 다른 통신사 가입자와도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요금제를 선택했지만 데이터(5GB)는 거의 쓰지 않는다. 이씨는 “데이터 양은 줄이고 음성통화량이 많은 요금제가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통신료 한달 1만원 안팎 절약
가입비, 하반기부터 50% 인하
전자파 흡수율도 공개해야



 이씨처럼 음성 다량, 데이터 소량 사용 습관을 가진 LTE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올해부터는 자신의 이용 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5월 SK텔레콤이 먼저 LTE 선택형 요금제를 출시한 데 이어 KT와 LG유플러스도 올해 1분기 안에 비슷한 상품을 내놓기 때문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일 LTE 선택형 요금제 도입을 비롯한 올해 변경되는 통신 관련 정책을 발표했다.



 LTE 선택형 요금제가 도입되면 소비자들이 평소 자신의 이용 습관에 따라 음성·데이터 사용량을 각각 선택할 수 있다. 선택형 요금제가 확산되면 가계 통신료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SK텔레콤의 선택형 요금제를 보면 음성통화량은 월 100~400분까지 4단계로, 데이터 사용량은 250MB~5GB까지 5단계로 세분화돼 있다. 음성·데이터 사용량을 조합하면 20종류의 요금제가 가능하다. 기존에는 한 달에 데이터 5GB를 사용하려면 실제 음성통화량은 월 100분이 안 되더라도 무조건 월 4만6000원을 내야 했지만 이제는 음성통화량을 선택할 수 있어 통신료를 최대 8500원 절약할 수 있다. 통신료 정보포털 ‘스마트 초이스’에서 소비자의 이용 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추천받을 수 있다.



 현재 SK텔레콤과 KT의 3G 서비스도 음성통화와 데이터 사용량에 따른 선택형 요금제가 있다. 하지만 가입자가 각각 2만 명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인기가 없었다. 3만원대 요금제부터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선택형 요금제의 실효성이 낮기 때문이다.



 가계 통신비가 줄어들 여지는 조금 더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휴대전화 가입비가 지난해보다 50% 낮아진다. 미래부는 “가입비 인하로 줄어드는 통신비 부담액이 연평균 1700억원”이라고 추산했다. KT는 또 올해부터 단말기를 분실·도난·파손해 보험으로 보상을 받을 때 소비자의 부담금을 최대 8만원 인하하는 ‘올레폰 안심플랜 시즌2’를 시작한다. 지난해까지는 보상한도액의 30%를 고객이 부담해야 했지만 이를 20%로 낮췄다.



 한편 도난당한 휴대전화의 보안도 강화된다. 상반기 중에 국내 제조사의 모든 스마트폰에 ‘킬 스위치(Kill Switch)’ 기술이 의무적으로 탑재된다. 휴대전화 분실 시 원격으로 휴대전화를 잠그거나 개인정보를 완전 삭제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8월부터는 전자파 등급제가 시행된다. 제조사는 제품 본체나 포장상자 등에 전자파 등급 또는 전자파 흡수율(SAR·휴대전화 사용 시 인체에 흡수될 수 있는 전자파의 양) 측정값을 공개해야 한다. 전자파 흡수율이 1.6W/㎏을 넘을 경우엔 제조·판매할 수 없다. 휴대전화 전자파를 규제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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