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물로 본 ‘금주의 경제’ 최연혜 코레일 사장

중앙선데이 2013.12.29 00:46 355호 20면 지면보기
철도 파업이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는 28일 철도노조 집행간부 490명에 대한 징계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노조와의 기싸움에서 코레일 사측은 한 발도 밀리지 않는 모양새다. 강경 대응을 주도하는 인물은 이 회사 최연혜(57·사진) 사장이다. 최 사장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코레일은 이면합의를 통한 어떤 야합이나 명분 없는 양보나 타협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후 통첩’이라는 강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파업 해법 찾기 나선 철도 전문가

최 사장과 철도의 인연은 우연히 시작됐다. 서울대 독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남편과 함께 독일 유학 길에 오른 최 사장은 당초엔 문학도를 꿈꿨었다. 하지만 유학 갔던 독일 만하임대에 문학 전공이 없어서 대신 경영학을 전공하게 됐다. 그곳에서 학·석사 통합과정을 8학기 만에 마치고 박사 학위를 받았다. 철도와 물류 분야를 다룬 주제로 논문을 쓰면서 철도 경영 등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귀국 후 한국철도대학 교수와 철도청 차장, 한국철도대학 총장 등을 거치면서 자연스레 ‘철도인’의 길을 걷게 됐다.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올해 10월 코레일 114년 역사상 첫 여성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해외에서도 유명한 철도 전문가다. 2009년 10월 러시아와 중국·베트남 등 8개국의 15개 철도대학교를 회원으로 하는 세계철도대학교 협의회 회장으로 추대됐다. 1만㎞에 달하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두 차례나 기차로 완주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내기도 했다. 지난 19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새누리당의 전략 공천으로 대전 서구을 지역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선거에선 ‘박근혜가 선택한 대전의 딸’임을 자임했지만 노무현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2003년) 등의 경력이 불거지면서 정체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선데이 배너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