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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대규모 총파업 결의 속 철도 노조원 복귀율 23% 넘어

온라인 중앙일보 2013.12.29 02:44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28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여한 시위대가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다 경찰버스에 가로막혀 있다. 이후 시위대는 뿔뿔이 흩어져 세종대로, 대한문, 종로구청 등지에서 산발적으로 경찰과 대치하다 오후 8시쯤 해산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 몸싸움이 있었지만 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뉴스1]

어제 서울광장서 수만 명 집회 … 큰 충돌 없이 해산

20일째를 맞은 철도노조 파업을 두고 정부와 노동계가 팽팽히 맞서며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7일 면허가 발급된 수서발 KTX 법인의 운영 계획을 28일 발표했다. 코레일은 파업을 주도한 노조 간부 등 490여 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이에 맞서 노동계는 대규모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철도노조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과 시민·사회단체 소속 10만 명(주최 측 주장, 경찰 추산 2만3000명)은 28일 오후 3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 모여 ‘민영화 저지, 노동탄압 분쇄 철도 파업 승리 1차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지난 22일 민주노총 본부에 강제 진입해 철도노조 지도부 체포 작전을 벌인 정부를 규탄하고, 철도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내용이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주주의를 바로잡기 위해 1월 9일과 16일에도 총파업을 이어가겠다. 2월 25일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년에는 투쟁의 함성으로 국민을 이기는 권력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민주노총과 연대를 선언한 한국노총 문진국 위원장도 “현 정권은 스스로 반(反)노동자 정권임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수배 중인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영상 메시지에서 “정부의 면허권 발급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파업을 해결하려는 국민의 염원을 무시한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수서발 KTX 법인 면허 발급을 취소하라는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과 은수미·정청래 의원,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 등 야당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오후 4시50분쯤 집회를 끝낸 참가자 일부가 광화문 네거리 일대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다 오후 8시쯤 해산했다.



정부는 강경책을 이어갔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관계장관회의에서 “노조가 반대하는데도 정부가 경쟁체제를 도입하려는 것은 국민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서발 KTX 법인 면허 발급 이후의 계획도 발표됐다. 여형구 국토교통부 2차관은 브리핑을 갖고 “2015년 상반기까지 수서발 KTX의 기반시설 공사를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시운전도 시작해 2016년 1월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 차관은 또 “필수 공익사업의 경우 불법파업에 대해 단순 참가자에 대해서도 직권면직할 수 있는 입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 당장 고통이 있다고 원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공기업 개혁은 물 건너간다”며 “노조와 타협은 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코레일은 파업 20일째인 이날 오후 4시까지 2046명이 파업에서 복귀해 전체 복귀율이 23.2%라고 발표했다. 이날까지 대체인력 660명 모집에 퇴직자 등 1700명이 지원했다고 코레일은 밝혔다.



이승녕·노진호 기자 franc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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