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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이기 장소로 조계사 이용 말라"

중앙일보 2013.12.27 02:05 종합 1면 지면보기
불교 조계종이 서울 견지동 조계사를 각종 시국 집회나 관련자들의 피신 장소로 이용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26일 오전 조계종 총무원 회의를 거쳐 발표한 ‘철도노조원에 대한 종단 입장’이란 글에서다.


종단 "철도, 대화로 해결"

 조계종 측은 “조계사는 불교의 대표적인 사찰이며 24시간 기도 수행을 하는 신성한 공간”이라며 “정치적인 행위, 집회 등 집단이기적인 장소로 이용해서는 안 되는 공간”이라고 밝혔다. 박태만 수석부위원장 등 철도노조원들이 24일 조계사로 피신한 후 시국사건의 단골 피난처로 지목되자 그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조계종은 또 “모든 입장을 떠나 조계사라는 종교적 공간을 편협하게 이용하는 어떠한 행위도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어려운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는 철도노조원들에 대한 만남도 자제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계종 관계자는 “25일 진보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다녀가는 등 각자의 정략적 입장에 따라 정치적 방문을 하는 것을 경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계종은 하지만 “대화를 통해 (철도파업) 문제가 해결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이날 오후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 스님)를 열어 ‘철도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정치권과 코레일 노사를 두루 만날 계획이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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