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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맛 하나로 경북 으뜸이 된 여성 200인

중앙일보 2013.12.27 01:39 종합 16면 지면보기
경북 문경시 문경읍 고요1리 정휘옥(69)씨가 설 명절에 선보이는 ‘문경새재한과’는 사과 맛이 난다. 이 한과는 사과 농축액을 반죽하는 대신 사과 과립을 묻혀 만드는 게 특징이다. 정씨는 시어머니로부터 제조법을 물려받아 20년 가까이 솜씨를 뽐내며 연매출 4억원을 올리고 있다.


농업기술원이 펴낸 『꿈을 …』 유명 가공식품·맛집 등 소개

 울진군의 왕피천하늘조청(이원복)은 수수조청 가공으로 연간 2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2011년 시작한 청송사과쌀찐빵(구남보)은 지역 특산물인 사과와 쌀·팥 등을 활용한 사과쌀찐빵 가공으로 3년 만에 1억5000만원 매출을 달성했다. 영주 선비촌한과와 상주한과, 울진매화쌀엿, 구미금오산한과 등은 며느리나 딸이 가업을 승계해 짭짤한 소득을 올리는 농가들이다. 이들 특산물은 모두 농촌 여성이 중심에 있다.



 여성이 농가에 맛집을 내 유명해진 곳도 있다. 안동시 일직면 귀미리의 연잎밥 식당 안동화련이 대표적이다.



 경북 농촌에 산재한 이들 업소와 맛집이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졌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농촌 여성이 지역의 농산물을 가공하고 맛집을 꾸린 200여 곳을 소개하는 『꿈을 향한 비상』이라는 책자를 26일 발간했다. 이 책은 공공기관 민원실과 백화점·은행 등지에 비치될 예정이다. 또 도 농업기술원 홈페이지와 스마트폰으로 검색한 뒤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농촌 여성의 창업을 장려해 현재까지 한과류와 장류·떡·장아찌 등 농산물가공사업장 184개소와 농가 맛집 16개소 등 총 200개소를 육성했다. 내년 대상도 공모를 통해 영주 고추부각가공 등 20개소를 지원 농가로 이미 선정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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