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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라벤 학습효과, 농작물 보험 가입 2배로

중앙일보 2013.12.27 01:33 종합 16면 지면보기
전라남도는 올해 도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면적이 6만1000ha로 지난해 2만9000ha보다 배 이상 늘어났다고 26일 밝혔다. 시·군별로는 영암군이 9274ha로 가장 많고 나주시 8759ha, 해남군 7326ha, 강진군 4514ha, 고흥군 4456ha 순이라고 설명했다.


전남, 재해보상 필요성 절감
상추?부추 등 대상 작목 늘려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면적 급증은 지난해 8월 말에 한반도 남부지방을 강타한 태풍 볼라벤으로 인한 극심한 피해 후 보험금 지급에 따른 농가 경영 안정의 학습효과 때문이다.



 볼라벤은 최대 순간풍속이 초당 51.8m로 2007년 태풍 나리 이후 가장 강력한 태풍이었다. 나주시의 경우 전체 배 과수원의 60%에 이르는 1400ha에서 수확을 앞둔 배들이 떨어지는 등 농가들의 피해가 컸다. 이에 따라 도내에서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1만5000가구는 총 1501억원(농가당 평균 1027만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았다.



 전종화 전라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지난해 볼라벤 피해 때 농작물 재해보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농업인들이 손수 체험해 올해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가입 대상 작목이 지난해까지 35가지이던 게 올해 비닐하우스에서 기르는 상추·부추와 시금치·표고버섯·느타리버섯 등 다섯 가지가 추가된 것이 보험 가입 면적 증대에 한몫을 했다. 전남 지역에서 특히 많이 생산하는 무화과와 유자도 2017년부터는 보험 품목에 포함된다.



 전라남도는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농작물 재해보험료(총액 670억원) 중 국비로 지원받는 50%(335억원) 외에 30%(201억원)를 지방비로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농가는 20%(총 134억원)만 부담하고 있다.



 재해보험은 현재 농업·축산·수산 등 여러 분야로 나뉘어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으며 전라남도가 정부에 통합 운영할 전담기관 설립을 건의한 것이 받아들여져 내년부터 통합 시행될 예정이다. 문의 전라남도 친환경농업과(061-286-6340).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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