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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가까운 부·울·경, 전기료 깎아달라"

중앙일보 2013.12.27 01:27 종합 16면 지면보기
원전과 가까운 부산·울산·경남지역 전기료를 다른 지역보다 싸게 해야 한다는 ‘부산 반값 전기료’ 운동이 시작됐다.


반값추진시민운동본부 발족
"위험보상 차원서 차등화를"

 부산 반값전기료추진시민운동본부(공동대표 신용도 등 6명)는 26일 오전 연제구 연산동 제니스뷔페에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었다. 이 모임에는 신용도 전 부산지방변호사회 회장과 강재호 부산대 행정대학원장, 유영진 부산시약사회 회장, 신혜숙 여성문화인권센터 대표, 김영춘 전 국회의원 등이 공동대표로 참여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김영춘 공동대표는 “부산 주변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핵발전소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별도의 위험보상이 필요하다. 원전의 전기를 멀리서 안전하게 공급받는 지역은 안전 부담금을 물려서 전기료를 지역별로 차등화하자”고 주장했다.



 시민운동본부는 현재 고리원전 반경 약 5㎞ 이내 주민들에게 주는 지역사회지원금 범위를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지역별 전기자급률을 차등 요금의 기준으로 삼자는 것이다. 전기자급률은 서울 3%, 경기도 24%지만 부산은 180%다. 부산에는 고리 1~4호기, 신고리 1~2호기를 합해 모두 6기의 핵발전소가 가동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경 30㎞ 이내에 사는 부산·울산, 경남 양산지역 인구는 330만 명이다.



 시민운동본부는 부산시민들이 낙동강 물을 식수원으로 사용하면서 상류의 상수원 주민들에게 내는 t당 160원의 물이용부담금을 예로 들었다. 이 모임은 앞으로 지역별로 순회 정책토론회를 통해 반값 전기료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또 온라인 서명운동을 통해 경북·전남 등 원전이 있는 다른 지역과 연대하기로 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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