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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지도자들이 전하는 2014년 신년사

중앙일보 2013.12.27 01:04 종합 20면 지면보기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를 앞두고 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 등 각 종교 지도자들이 신년사를 발표했다. 변혁의 역사 속에 몸과 마음을 단단히 해 평등·평화를 이루자는 한뜻이 도탑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새해의 장엄한 빛이 지구촌을 밝게 비추는도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키워내지만 막으면 찰 때까지 다투지 않는다. 물과 같은 덕행으로 고통 받고 소외된 이웃, 다투는 이웃이 없도록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며 통일과 세계평화를 앞당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누구나 행복한 삶을 소망하지만 사실 행복은 우리 마음 안에 있다.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소한 것이라도 다른 이와 나누며, 이웃과 사랑하는 삶을 산다면 누구나 행복해진다. 북녘의 형제들에도 은총 충만하기를 기원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노동자들이 기쁨으로 일하는 세상, 약자와 강자라는 대립이 아니라 한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이라는 마음을 나누는 세상, 공권력은 주인인 국민을 섬김으로 정의와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 민족이 화해하고 하나되는 세상이기를 소망한다.



◆원불교 경산 종법사=넉넉한 마음을 기르고, 깊은 지혜를 닦고, 남모르게 베푸는 덕행 쌓기, 이 인생삼비(人生三備)로 나아가자. 자신과 세상을 여유 있게 바라보고, 사리 간에 심사숙고하며, 상 없는 덕을 베푸는 활불(活佛)이 되자.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욕망을 쫓아 업이 된 세월을 참회로 비우고 인간 몸 받은 귀한 인연 기뻐하며 원을 세우자. 꿈같은 세월에 속지 말고 명명백백 이 순간을 영원으로 살아가소서. 걱정 근심 번뇌덩이 본래 있었더냐. 언제나 밝고 깨끗한 본성의 빛을 바로 보아라.



◆태고종 종정 혜초 스님=행복이란 우리 내면에 지혜와 덕성을 고루 갖춘 자기 본래 모습이 있음을 자각할 때 온다. 새해는 활발발(活潑潑)한 청마의 기운처럼 모두가 오고감이 없는 기용(機用)속에 평등과 차별을 뛰어넘어 근본의 자리로 귀일(歸一)하기를 축원한다.



◆진각종 총인 성초 정사=나라의 지도자가 함께 정법(正法)에 귀 기울여야 보수·진보의 두 바퀴가 파열음을 내지 않고, 사회의 뭇 계층은 상보(相補)의 터전을 마련하여 국론 통일과 국정 안정의 두 기둥이 굳건히 서서 복지사회가 자리를 잡는다. 자주와 화해의 심전(心田)을 가꾸자.



◆증산도 안경전 종도사=세상이 흔들릴수록 원형 문명과 시원 역사로 돌아가 온고지신(溫故知新)으로 내일을 기약해야 한다. 내 뿌리, 내 역사를 바로 세워 하나 된 마음과 깨달음의 영성으로 대변혁을 넘어 열리는 새 시대를 준비하자. 정리=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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