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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한국 상대적 약체지만 월드컵 1차전은 잡아야 … A대표팀 복귀는 없다"

중앙일보 2013.12.27 00:26 종합 30면 지면보기
평소 무뚝뚝한 박지성이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장학금 전달식에서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 수줍게 웃고 있다. [수원=김진경 기자]
박지성(32·에인트호번)이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 중인 후배들에게 깊이 있는 조언을 했다. “한국은 본선 조별리그 경쟁국 중 상대적 약체”라고 현실을 냉정히 짚으면서도 “경험과 자신감을 공유하며 똘똘 뭉치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번 시즌 뒤 결혼"

 박지성이 이사장으로 있는 JS파운데이션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컨벤션 웨딩홀에서 2014학년도 예비대학생 16명에게 등록금을 지원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박지성은 홍명보(44)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전망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H조에서 벨기에(FIFA랭킹 11위)·러시아(22위)·알제리(26위)를 상대하는 것에 대해 박지성은 “소위 ‘죽음의 조’를 피한 건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유럽 두 팀(벨기에·러시아)은 지역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한 강호고, 아프리카의 알제리도 경쟁력을 갖춘 팀이니 결과적으로 쉬운 상대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FIFA랭킹 순위표를 보더라도 한국은 상대적 약체일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박지성은 홍명보팀이 불리한 상황을 딛고 16강 이상에 오를 수 있는 해법도 함께 제시했다.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 승리가 첫 번째 전제다. “적어도 첫 경기는 꼭 이겨야 한다. 1승을 거두고 출발하면 자신감을 살리고 부담감은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험의 공유’를 강조했다. 박지성은 “대표팀의 평균 연령이 낮아졌지만 주축 멤버들 중 월드컵 본선을 밟아봤거나 유럽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다”면서 “이들의 경험과 자신감이 대표팀 전체에 녹아들면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대표팀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받는 골 결정력 부족에 대해서는 “결국 얼마나 많은 찬스를 만들어내느냐의 문제다. 우리나라만의 고민일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로 지나친 우려를 경계했다.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 ‘A대표팀 복귀설’에 대해 박지성은 “여러 번 말했지만 (대표팀) 복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면서 “경기력이 뛰어난 후배들이 많아 내 자리가 없을 것 같다”고 관련 루머를 일축했다.



 박지성은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 얼굴이 달아올랐다. ‘올 한 해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자신의 열애설 보도를 꼽은 그는 “내년에는 열애설에 매듭을 짓겠다”면서 “올 시즌 일정을 마친 뒤 결혼식을 올릴 생각”이라며 미소 지었다. 박지성은 지난 6월 김민지(28) SBS 아나운서와의 교제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수원=송지훈 기자

사진=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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