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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 포커스] 러시아 대표팀 어디서 훈련하나

중앙일보 2013.12.27 00:10 8면 지면보기
파비오 카펠로 감독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러시아 축구대표팀은 24시간 무장경비대의 경호를 받으며 ‘고독하게’ 지낼 것 같다. 또 브라질 내 이동 시에도 전투경찰의 호위 아래 움직이게 된다. 월드컵 기간 동안 캠프와 훈련장이 상파울루에서 100㎞ 떨어진 이투에 차려지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러시아 축구팬과 언론사 기자들이 훈련캠프까지 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상파울루서 100㎞ 떨어진 이투에 캠프 … 인프라·치안 합격점
경기장은 멀지만 조용하고 쾌적
만일 사태 대비 24시간 무장경호
일본 대표팀도 같은 곳에 둥지

이투 훈련캠프 선정은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대표팀 감독이 주도했다. 카펠로 감독은 이미 두 차례 훈련캠프를 방문하고 인프라뿐 아니라 안전 수준에도 만족해했다. 그는 러시아 대표팀이 도시 소음과 언론, 기타 방해 요소들에서 멀리 벗어나 지내는 것을 평가했다. 러시아축구연맹이 체류지 선정 통보 서류를 조만간 국제축구연맹에 발송하고 2014년 1월 말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투가 ‘러시아의’ 공식 훈련캠프가 된다.



라켈 브레다나치 브라질 월드컵조직위원회 집행위 간사는 “러시아 대표팀과 함께 일본 대표팀도 이투에 캠프를 차릴 예정”이라며 “이투에는 현대적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최고의 훈련캠프 두 곳이 있다. 러시아와 일본 축구연맹이 이투에 캠프를 차리겠다는 진지한 의사를 우리에게 이미 알려왔고, 지금은 승인만 남겨놓고 있다”고 각국 언론사 기자들과 한 간담회에서 말했다.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하는 나머지 국가 대표팀 가운데서 브라질 어디에 캠프를 차릴지 결정한 팀은 아직 많지 않다. 2010 월드컵과 유로 2012 챔피언인 스페인 대표팀은 날씨에 가장 신경 쓰고 있다. ‘붉은 분노(La Furia Roja)’로 불리는 스페인 대표팀은 2014년 6월 ‘아틀레티코 파라나엔세’ 클럽의 연고지 쿠리치바 시 캠프로 출발한다. 이곳은 축구장 6곳과 온천수영장, 체육관이 갖춰져 있다.



디에고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벨루-오리존티 시의 ‘아틀레티코 미네이로’ 클럽에 여장을 푼다. 또 이탈리아 팀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수백㎞ 떨어진 소도시 만가라티베에 캠프를 차린다.



현재까지는 독일 팀이 가장 앞서 있다. 독일축구연맹은 오랜 협의 끝에 자체 캠프를 짓기로 결정했다. 독일 팀은 자국 기술진의 도움을 받아 60~70명을 수용하는 5성급 소규모 호텔과 인근의 수영장과 체육관·훈련장 두 곳을 석 달 안에 지을 계획이다. 리우데자네이루 북쪽 포르투세구루 인근 지역에 건설 부지도 이미 마련했다.



파벨 페트롭스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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