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중앙일보 선정 새뚝이 ⑤ 경제
우유업체들은 가격 인상 강행을 시도했지만, 정부의 물가인상 우려와 소비자들의 집단 반발을 의식한 대형마트에서 반나절 만에 가격을 원상 복귀시켰다. 이후 약 두 달간의 줄다리기 끝에 우윳값 인상폭은 당초안보다 최대 20% 낮은 200~220원 수준으로 결정됐다. 우윳값 인상이 두 달가량 늦춰지고 그 폭도 줄어든 것이다. 또 주요 우유업체 임원들이 소협을 방문해 입장을 설명하는 등 가격 결정 과정에서 소비자가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10월에는 유한킴벌리가 ‘보송보송’ 기저귀의 출고가격을 5% 내렸다. 소협이 기저귀업체와 함께 한 ‘가격 합리화 간담회’에서 “기저귀 원재료 가격이 내렸는데 제품 가격이 내리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한 데 대한 화답이다.
또 소협 물가감시센터는 올 한 해 콜라·과자·캔커피 등 가공식품, 삼계탕·삼겹살 등 외식물가, 고속도로 통행료 등 상품과 서비스, 공공요금 가격의 불합리성을 구체적인 수치와 회계분석을 통해 지적하며 물가 감시의 파수꾼 역할을 했다. 소협은 녹색소비자연대·대한주부클럽연합회·소비자시민모임·전국주부교실중앙회·한국부인회·한국소비생활연구원·한국소비자교육원·한국소비자연맹·한국YWCA·한국YMCA 등 10개 주요 소비자단체의 연합회다.
구희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