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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도시개발지구 현재와 비전 <끝> 산업단지

중앙일보 2013.12.27 00:05 6면 지면보기
천안에는 모두 9곳의 산업단지가 있다. 단지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미래가치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늘에서 바라본 천안 제2산업단지.


천안시가 올해로 시(市) 승격 50주년을 맞았다. 1960년대 지방의 작은 도시였던 천안은 반세기 동안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며 충남의 핵심도시가 됐다. 이 같은 변화는 각종 인프라 갖추기 위한 체계적인 도시개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영행 부동산학 박사와 함께 지역에 조성된 도시개발지구들을 조명해 보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마지막 순서로 천안시의 산업단지 현황과 역할, 미래가치를 분석해 봤다.

동남구 4개, 서북구 8개 … 교통 접근성 좋아 기업 선호도 높다
산업단지 인근 분양 주거 단지
기업 종사자 수요 풍부, 교통·기반시설 등 인프라도 좋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앞다퉈 도심이나 외곽에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나라와 지자체가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자 거시적인 관점으로 볼 때 생존의 문제이기도 하다.



천안시는 2013년 말까지 모두 226개의 기업을 유치했다. 2010년 204개, 2011년 211개, 2012년 193개, 2013년 226개 등 1년 평균 208.5개의 기업 유치 실적을 거뒀다.





도시 발전 위해 앞다퉈 단지 조성



최근 4년을 합하면 모두 834개 기업이 천안에 입주했다. 이들 기업으로 1만9193명의 고용창출과 3조1708억원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 올해에만 130만㎡의 공장부지를 분양했고 4296명의 고용창출, 1조280억원의 투자성과를 올려 천안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수도권 규제완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천안의 기업유치 현황은 지역경제발전에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다. 게다가 세종시, 오송산업단지, 내포신도시, 포승산업단지, 팽택 고덕지구 등이 개발되면서 천안의 미래 발전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문제에도 직면해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고용·생산·소비의 순환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전략산업과의 연계기반 마련, 산업인프라 유치 및 구축, 협력과 신뢰의 사회적 자본 구축, 대학·기업·연구소 연계, 인근 도시와의 네트워크 구축, 신산업 창출 기반 조성, 쾌적한 정주 및 교육환경 조성, 복합적이고 유연한 토지이용 및 최적의 산업단지 조성, 국가산업단지유치, 과학벨트 기능지구 선도적 역할 등이 필수적이다.



기업체가 밀집한 산업단지 인근에 분양되는 주거단지들은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단지의 기업 종사자 등 배후수요가 풍부하고 국가 차원의 지원이 이뤄져 교통 및 기반시설 등 인프라가 좋아 산업단지에 정착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천안지역 산업단지의 경우 접근성이 좋아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주목하는 최적지로 손꼽히고 있다.





사통팔달 교통망으로 물류비 절감



천안시 동남구에는 제5산업단지, 풍세산업단지, 농공단지가 있다. 서북구에도 농공단지를 비롯해 2·3·4산업단지, 마정·천흥·산업기술단지 등 8개 산업단지가 있다. 이들 산업단지는 천안시민들의 생업의 터전이자 지역발전을 위한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천안의 가정 큰 특징이면서 강점과 기회 요인은 사통팔달의 교통망이다. 뛰어난 접근성으로 시간과 물류비 절감에 기여를 할 수 있는 지리적 특성을 갖고 있다. 원스톱(One-stop) 행정지원서비스가 지원되고 주거 및 지원시설 조성이 완료돼 산업과 주거. 비즈니스 기능이 조화된 자족적 거점도시 기능을 갖추고 있고 산업단지마다 입지가 좋은 편이다.



단지를 포함해 10~20㎞ 내에 대기업(삼성전자·삼성SDI·만도·현대자동차·자동차부품연구소 등)이 천안, 아산만권에 위치해 있어 산업정보교류 활성화와 상호 연관성도 깊다. 산업단지 입주 시 취·등록세 면제, 수도권 이전기업 지원, 법인세 감면, 토지대금의 최대 70% 대출 등 다양한 자금지원과 세제혜택으로 경제적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또 과학벨트 기능지구 선정에 대한 기대감, 제2경부고속도로, 천안·논산고속도로 가송IC 구체화, 꾸준한 인구유입, 광역철도망 전철의 세종시·청주공항 연계성, 삶의 만족도가 높다는 장점과 기회 요인이 많아 천안의 산업단지와 인근 지역은 향후 투자가치가 높다.



 반면 약점·위협요인으로는 정부의 수도권 규제화 정책을 들을 수 있다. 2013년 수도권에서 이전한 기업이 사실상 전무하다. 2010년 60개, 2011년 8개, 2012년 7개의 기업이 입주 했지만 올해 실적은 통계조차 없다. 가장 큰 이유는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규모가 2010년 이후 크게 줄어 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산업단지를 맞춤형·브랜드화·융복합 등 특화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앞으로 지자체의 신규 산업단지에 대한 수급관리를 강화한다는 점과 시행자 변경, 단지 축소·해제 등 정책적인 변수도 부정적인 요소다.



산업단지 입주업체 일부 부지의 토양과 지하수 오염이 심각한 경우도 많다. 유류 저장탱크·옥내저장소 등 취급 관리 부주의로 인한 사고위험도 있다. 입주업체가 제조업 중심이다 보니 고부가가치 창출도 미흡한 편이다.



이 밖에 지역별 산업단지 불균형과 충북 오송, 세종, 평택 고덕지구, 내포신도시와 같은 인근 지역 산업단지 개발로 인한 기업유치 정체, 비싼 토지가격, 국가산업단지 부재 등도 약점과 위협 요인이다.



글=강태우 기자 , 사진=천안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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