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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네이버·GS홈쇼핑 80% 이상 ↑ 삼성엔지니어링·GS건설 50% 넘게 ↓

중앙일보 2013.12.26 00:54 경제 8면 지면보기
시총 1조원 이상 기업 중 올 들어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한샘·네이버·GS홈쇼핑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한 해 외국인들의 러브콜을 가장 많이 받은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2013 주요기업 주가 등락률 SKT 등 이통사 상승폭 커
건설·해운사는 크게 떨어져 … 외국인 선호 종목 많이 올라

 25일 본지가 에프엔가이드에 의뢰해 분석한 ‘2013년 주요 기업 주가 등락률’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올 1월 2일 종가(2031.1)와 23일 종가(1996.89)를 비교할 때 1.7% 떨어졌다.



 하지만 개별 종목의 수익률은 천차만별이었다. 시총 1조원 이상인 종목 중에는 가구 전문기업 한샘의 주가가 가장 많이 올랐다. 이 회사 주가는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초 1만8350원에서 23일 4만7700원으로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마진이 적은 특판사업보다는 지역 인테리어 전문업체들과 손을 잡으면서 탄탄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GS홈쇼핑·LG하우시스·오뚜기·서울반도체도 탄탄한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60% 이상 올랐다. 50%대 상승률을 보인 곳은 동서·SK텔레콤·코라오홀딩스·한라비스테온공조·현대홈쇼핑·엔씨소프트·호텔신라·KCC다.





 반면에 대기업 계열 건설·해운·증권사들은 주가가 많이 떨어진 곳이 많았다. 올 초 16만원을 넘던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 사업 부실이 반영되면서 6만원 선까지 떨어졌다. GS건설도 같은 이유로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LG상사는 원자재 가격 약세로,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지원 여파로 주가가 모두 40% 이상 빠졌다.



 시총 4000억원 이상 중견기업으로 범위를 넓히면 주가상승률이 100%를 넘은 ‘대박 종목’이 꽤 있었다. 국내 일회용 인공눈물 1위 업체 휴온스는 180% 이상 상승했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안구건조증 환자가 늘면서 인공눈물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림홀딩스·삼립식품·한일이화·네이버·서흥캅셀도 주가가 2배 이상으로 올랐다.



 시총 10조원 이상 블루칩 가운데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회사는 SK텔레콤(57%)이었다. 스마트폰 사용량이 늘면서 통신업체들의 실적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SK텔레콤 주가는 한때 24만원을 찍었고, 시총 규모도 14위에서 9위까지 올라왔다. 시총 60위권에서 맴돌던 LG유플러스도 올해 55위로 상승했다.



 외국인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종목은 SK하이닉스와 네이버였다. 외국인들은 올 1, 2분기에 삼성전자를 대규모로 매도하면서 SK하이닉스를 사들였다. 네이버는 지난 8월 분할·재상장 후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다. 거래 가뭄 속에서 외국인들의 영향력은 역시 두드러졌다. 외국인들이 많이 산 종목 10개 중 2개(포스코·현대건설)를 제외하고는 주가가 많이 올랐다.



 반면에 개인들은 KODEX레버리지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올 상반기 뱅가드펀드의 한국물 매도와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우려로 코스피가 지지부진할 때마다 코스피지수 상승의 2배를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에 ‘몰빵’했다. 개별종목 중에는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삼성엔지니어링·LG디스플레이·삼성전기·대한항공·GS건설·현대상선 등을 사들였다. 매수 시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손실이 불가피했던 종목이다.



 반면에 기관들은 KODEX200을 가장 많이 매수했다. 적극적인 수익 추구보다는 시장 흐름을 좇는 전략이다. 개별종목 중에도 삼성전자·삼성생명·현대모비스 등 우량기업 위주의 투자를 했다. 한국전력도 올 들어 6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는데, 올가을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한전 주가는 7.6%가량 올랐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올해 주가가 얼마나 올랐고 내렸는지는 참고자료일 뿐 고평가된 종목은 피하고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저평가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며 “은행 업종같이 올해 크게 주목받지 못한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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