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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스마트 기기 발전 이끌 3대 기술

중앙일보 2013.12.26 00:38 경제 4면 지면보기


더 편리하고, 더 안전하며, 더 똑똑한 기계.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은 ‘스마트’ 기기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 수준을 매년 끌어올리고 있다. 내년 스마트 기기의 발전을 이끌 3대 기술을 살펴봤다.



내 몸이 비밀번호 … 홍채·얼굴 인식



삼성·애플 잇따라 특허 출원

갤S5·아이폰6에 채용될




2002년 개봉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한 장면처럼 사람마다 다른 홍채 정보를 인식해 기기에 대한 접근을 통제하는 기술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스마트폰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생체인식 기술은 올해 하반기 팬텍(베가 시크릿 노트)과 애플(아이폰5s)이 지문인식으로 경쟁의 막을 올렸다. 지문인식 기능은 기존의 패턴 또는 비밀번호 입력 방식보다 간편하고 보안성도 높다. 여기서 더 진화한 게 홍채인식 기술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5월 홍채인식이 가능한 센서에 관한 특허를 한국 특허청에 출원한 사실이 최근 공개되면서 갤럭시S5에 이 기능을 탑재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애플도 아이폰6에서 홍채인식을 적용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이 기술이 스마트폰에 폭넓게 적용되면 별도의 보안장치 없이도 앱 마켓 결제나 모바일뱅킹을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최근 얼굴인식 기술 특허도 확보했다. 애플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TV나 PC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PC의 스크린세이버가 사전에 등록해 놓은 얼굴을 인식하면 잠금 해제되는 식이다.



 생체인식 기술은 구글이 내년에 출시할 스마트 안경 ‘구글글래스’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구글글래스에 비치는 모든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기록으로 남기는 앱이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이런 기술을 탑재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관련 앱 개발을 막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내 몸 구석구석이 비밀번호 기능을 하는 생체인식 기술은 내년에 출시될 각종 스마트 기기의 필수 기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선으로부터 자유 … 근거리 무선충전



삼성·퀄컴·인텔 표준화 주도

전자파 유해 논쟁이 걸림돌




무선충전 기술도 내년을 기점으로 더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무선 충전기에 스마트폰을 정확히 얹어 놓아야 충전이 되는 자기유도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충전기와 스마트폰이 약간 떨어져 있더라도 전자파를 이용해 충전이 되는 자기공진 방식의 무선충전이 곧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24일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원이 관련 기술 기준을 개정하면서 자기공진식 무선충전 기술이 상용화될 토대가 마련됐다. 삼성은 갤럭시S5부터, 애플도 내년에 출시할 스마트시계 아이워치에 1m 근거리 내 무선충전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기공진식 무전충전은 업계 표준이 아직 없다. 현재 삼성전자·퀄컴·인텔 등이 A4WP라는 기구를 결성해 기술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A4WP는 내년 2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이 기술의 표준으로 ‘리젠스(Rezence)’를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충전 시 발생하는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반면 LG전자는 자기유도 방식의 무선충전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이 방식의 충전은 이미 치(Qi)라는 국제표준이 마련돼 있다.



스마트폰도 QHD 시대 … 고화질 경쟁



HD 4배 선명 … 중국서 첫 공개

2월 MWC에 대거 출품 예고




스마트폰에 쓰이는 중소형 디스플레이에서 고화질 경쟁은 불가피하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재생하거나 화면을 확대할 때 TV보다 화질 차이가 더 뚜렷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최근에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이미 해상도가 1920X1280인 풀HD가 탑재됐다. 내년에는 이보다 더 선명하고 또렷한 화면을 보여주는 초고해상도(QHD, 2560X1440) 패널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QHD 디스플레이는 더 많은 픽셀로 그래픽을 구현하기 때문에 일반HD보다 네 배 더 선명하다.



 이미 경쟁은 시작됐다. 중국의 단말기제조사 비보(VIVO)가 지난 18일 세계 최초로 초고해상도(QHD)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내년 2월 MWC에서 QHD 스마트폰을 전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애널리스트데이 때 김기남 당시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내년에 QHD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양산할 것”이라고 밝혀 QHD 스마트폰 시대를 예고했다.



 고화질과 함께 구부러지고 휘어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경쟁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삼성전자가 갤럭시라운드를, LG전자가 G플렉스를 출시하며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스마트폰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애플도 최근 관련 특허를 출원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내년엔 플렉시블 아이폰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애플의 특허로 전망해 볼 때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PC와 태블릿에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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