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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화, 한국호랑이 지놈 해독해 족보의 표준 마련

중앙일보 2013.12.26 00:22 종합 29면 지면보기
올해 추석 연휴 첫날(18일) 아침, 호랑이의 지놈(유전체) 지도가 해독됐다는 소식이 국제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를 통해 전해졌다. 2001년 인간을 시작으로 다양한 동물의 지놈 정보가 공개됐지만 호랑이 같은 ‘큰 고양이’과(科) 동물의 지놈 지도가 나온 것은 처음이었다. 특히 연구 대상으로 사용된 호랑이는 국내 한 동물원에서 사육 중인 한국(시베리아)호랑이였다. 한국호랑이가 전 세계 호랑이의 ‘족보’를 따지는 표준 호랑이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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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에는 역시 세계 최초로 고래의 유전 정보를 완전히 해독한 논문이 네이처 지네틱스에 실렸다. 고래는 인간과 같은 포유류다. 고래의 유전 정보를 분석해 산소가 적고 염분이 많은 바다에서 살아가는 비결을 알아내면 인간의 저산소증 등을 연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박종화(47·사진) 테라젠바이오연구소장은 두 연구를 주도한 주인공이다. 2008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생물자원정보관리센터장으로 일하며 가천의과학대 연구팀과 한국인의 지놈 지도를 처음 해독하기도 했다. 특히 호랑이와 고래 연구는 분석 기준이 되는 표준 지놈조차 하나 없는 상태에서 모든 정보를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



김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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