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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광화문 연가2' 중국 22개 도시에서 내년 100회 공연 열어

중앙일보 2013.12.23 00:30 종합 24면 지면보기
이영훈의 노래를 뮤지컬로 만든 ‘광화문연가2’. 중국 22개 도시에서 공연된다. [사진 스펠엔터테인먼트]


창작 뮤지컬 ‘광화문 연가2’가 내년 중국 주요 도시 22곳에서 100회 공연을 갖는다.



 뮤지컬 투자배급사 뮤지컬서비스(대표 김종중)는 “지난 8일 중국 항저우극원과 ‘광화문연가2’ 중국 투어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9월부터 3개월간 베이징(北京)을 시작으로 상하이(上海)·광저우(廣州)·샤먼(廈門) 등 22개 도시에서 총 100회 공연을 갖는다”라고 밝혔다.



 최근 한류 붐을 타고 국내 창작 뮤지컬이 중국에서 단기간 공연된 적은 있으나,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 중국 투어에 나서는 건 처음이다.



 중국 투어 공연의 제작비는 회당 1억원, 총 100억원 정도 될 것으로 추산된다. 모든 비용은 중국 측이 부담한다. 이중 출연 배우·스태프·무대 세트 등 공연의 핵심 부분은 한국 제작사(스펠엔터테인먼트)가 책임지며 회당 최소 6300만원, 최대 7200만원의 비용이 예상된다. 이 밖의 공연장 대관, 제작진 숙식, 마케팅 등은 중국이 맡는다.



 중국 내 전국공연장연합회라고 할 수 있는 중국국제연출극원연맹(집행주석 가조평)이 ‘광화문 연가2’에 관심을 가져 이번 투어가 성사될 수 있었다. ‘광화문 연가2’는 지난 11월 중국 4개 도시에서 10회 공연을 가진 바 있다.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고(故) 이영훈(1960~2008) 작곡가의 노래로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소녀’ ‘가로수 그늘 아래에 서면’ ‘그대 나를 보면’ 등 가수 이문세가 불러 친숙한 곡들이 등장하며 2011년 초연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어왔다. ‘광화문연가2’는 일종의 후속편으로 원래 공연보다 규모를 축소해 이동이 간편하고, 스토리보다 음악에 방점을 찍은 콘서트형 뮤지컬이다.



 김종중 대표는 “또 다른 창작 뮤지컬인 ‘셜록 홈즈’와 신작 ‘잘못된 만남’의 중국 내 쇼케이스(시범) 공연을 내년 진행한다. ‘광화문연가2’가 좋은 결과를 얻을 경우 내후년엔 더 많은 한국 뮤지컬의 중국 공연이 성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종원 뮤지컬평론가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 해외 진출은 불가피하다. ‘광화문연가2’가 한국 뮤지컬 중국 진출의 교두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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