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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소년 14% 스마트폰 중독 … "예방법 만들자" 100만 서명운동

중앙일보 2013.12.20 02:21 종합 18면 지면보기
스마트폰 중독을 막자는 서명운동이 지역에서 시작됐다. 사단법인 경북교육연구소(포항시 남구 상도동) 안상섭(52) 이사장은 “최근 지역 23개 시·군 청소년과 어른 등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중독 실태를 조사한 결과 상태가 심각했다”며 “더 늦기 전에 스마트폰 관련 업체가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부담토록 하는 입법을 추진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통신업체 등에 책임 묻도록
지역사회, 입법 추진 나서

안 이사장은 우선 입법 추진에 필요한 캠페인과 ‘100만인 서명운동’을 11일 시작했다. 그는 포항시청에서 당분간 서명을 받은 뒤 경북지역의 다른 시·군으로 옮겨 가며 국민행복운동본부와 손잡고 서울 등지로도 운동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미 새누리당의 이병석·박명재·심학봉·강석호 등 국회의원이 이 운동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고 한다.



 경북교육연구소가 청소년 861명과 어른 306명 등 1167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초·중·고교생의 13.6%가 스마트폰 중독 증상을 보였고 학년이 높아질수록 중독 비율도 높아졌다.



초등학생의 경우 ▶고위험군 1.11% ▶잠재적 위험군 2.22% ▶과몰입군 2.22%였다. 초등생 5.6%가 스마트폰에 중독된 것이다. 위험 척도는 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중독센터에서 만든 스마트폰 자가진단척도에서 60점 만점에 37점 이상을 기준으로 삼았다.



중학생은 ▶고위험군 2.37% ▶잠재적 위험군 3.55% ▶과몰입군 5.92%이고 고교생은 각각 3.1%, 4.3%, 9.55%로 조사돼 학년이 오를수록 중독 정도가 심했다. 어른은 12.7%가 스마트폰 중독 상태였다.



 연구소 측은 “ 뇌 발달이 미성숙한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은 어른보다 부작용이 더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안 이사장은 “현재 도박·알코올 등은 수익자가 비용을 들여 치료와 상담을 하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지만 스마트폰은 제외돼 있다”며 “법을 만들어 청소년을 스마트폰 중독에서 구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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