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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 영화는 프라다를 입는다 … 3번째 쇼트 필름 공개

중앙일보 2013.12.19 00:05 부동산 및 광고특집 9면 지면보기
‘프라다 클래식’ 프로젝트는 통념적인 것에서 벗어나 실험적이다. 카스텔로 카발칸티(Castello Cavalcanti)는 이 프로젝트의 하나로, 더블 클럽(The Double Club·2008)과 프라다 트랜스포머(Prada Transformer·2009)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여졌다. [사진 프라다]


10월 13일 프라다가 웨스 앤더슨(Wes Anderson) 감독이 참여한 8분 분량의 단편 영화 ‘카스텔로 카발칸티(Castello Cavalcanti)’를 선보였다. 이는 세 번째 시리즈로 프라다 측은 프라다만의 위트와 감성이 녹아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카스텔로 카발칸티는 앤더슨의 영화 로얄 테넌바움(The Royal Tenenbaums), 다즐링 주식회사(The Darjeeling Limited), 문라이즈 킹덤(Moonrise Kingdom) 등에서 나타난 모던함과는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영화의 배경은 1955년 이태리. 이야기는 레이싱 드라이버인 제이슨 슈왈츠먼(Jason Schwartzman)이 우연히 마을을 지나다가 그의 레이싱 자동차를 광장 가운데 세워진 예수상과 충돌시키면서 시작된다.



 이어 운명에 대한 웨스 앤더슨만의 포크 스토리가 전개된다. 슈왈츠먼의 “Where am I?(내가 지금 어디 있지?)” 한 마디에 카드놀이를 하던 사람들이 손을 멈추고 벽돌 건물을 가리킨다. 거기에는 ‘Castello Cavalcanti(카스텔로 카발칸티)’라고 쓰여 있다. 카스텔로 카발칸티는 주민 모두가 먼 친척 관계를 맺고 있다. 가족들의 비밀을 모두 알 수 있을 정도로 작은 곳이다. 버스도 자주 오지 않는 피아차(도시 광장)의 모습에 슈왈츠먼은 불현듯 카스텔로 카발칸티가 특별한 곳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 이곳은 주인공의 카발칸티 집안 조상들이 살았던 아주 오랜 과거의 마을이었다. 주민들 모두 주인공의 먼 친척들인 셈. 과거를 거슬러 먼 조상들을 만난 듯한 느낌은 여러 가지 상상을 하게 해준다.



 이유 없이 일어나는 사고가 없듯, 이 사건은 그의 시동생이 핸들을 거꾸로 조립하면서 생기게 됐다. 슈왈츠먼은 “어떻게 보면 사고가 난 것이 다행이다. 이것은 나에 대한 경고”라고 자백하듯 말한다.



 카스텔로 카발칸티 촬영은 카메라 감독 다리우스 콘쥐(Darius Khondji)가 세트 곳곳에 카메라를 망원경처럼 심어 진행했다. 1950년대의 밝고 강렬한 컬러와 네온사인이 눈길을 끈다. 매력적인 웨이트리스와 이방인을 환영하는 사람들이 있어 마치 고향과 같이 느껴진다.



 영화의 내용을 각자 상상에 맡기는 열린 분위기의 엔딩은 다양한 추측을 하는 여운을 남긴다. 프라다 측은 다양한 상상을 하게 만드는 이번 필름은 매번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다양한 룩을 선보이는 프라다의 컬렉션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고 묘사했다.



지난 11월 13일 로마 필름 페스티벌에서 웨스 앤더슨과 함께하는 ‘무비 토크’가 진행됐다. 로마 필름 페스티벌 아티스틱 감독 마르코 뮬러가 진행하고, 영화감독이자 시네마 저널리스트인 마리오 세스티가 사회를 봤다. 공동 제작자인 로만 코폴라와 주연배우 제이슨 슈왈츠먼도 참석했다. [사진 프라다]


 프라다의 단편 영화는 패션장르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 콘텐트에 대한 미우치아 프라다의 관심과 열정에서 비롯해 탄생했다. 이번 카스텔로 카발칸티는 2012년 프라다와 로만 폴란스키(Roman Polanski)감독이 협업하고 헬레나 본햄카터(Helena Bonham-Carter)와 벤 킹슬리(Ben Kingsley)가 출연한 단편 영화 ‘A Therapy’의 뒤를 이어 만들어졌다. 이 단편 영화는 지난 11월 13일 로마 필름 페스티벌의 스페셜 비경쟁분야에서 첫선을 보였으며 프라다닷컴(www.prada.com)과 유튜브(http://youtu.be/b87B7zyucgI)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로마 필름 페스티벌에서는 웨스 앤더슨과 함께하는 ‘무비 토크’가 진행됐다. 이 무비 토크는 로마 필름 페스티벌 아티스틱 감독인 마르코 뮬러(Marco Mueller)에 의해 진행됐다. 사회는 영화감독이자 시네마 저널리스트인 마리오 세스티(Mario Sesti)가 보았다. 여기에는 공동 제작자인 로만 코폴라와 주연배우 제이슨 슈왈츠먼도 함께 참석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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