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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무너진대 …" 괴담 확산에 속타는 쇼핑몰

중앙일보 2013.12.18 00:44 종합 16면 지면보기
SNS를 타고 퍼지는 업스퀘어 괴담. 경찰은 유포자를 찾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업스퀘어’가 크리스마스 때 삼풍백화점처럼 무너진다.”


SNS 퍼지며 고객 문의 빗발
"유포자 찾아달라" 수사 의뢰

 최근 카카오톡 같은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는 섬뜩한 괴담이다. 지난 5월 문을 연 울산시 남구 삼산동의 복합쇼핑몰인 업스퀘어(지상 10층, 지하 6층·연면적 6만2861㎡)가 부실 공사 때문에 곧 무너진다는 내용이다. 업스퀘어 측은 “근거 없는 소문 때문에 고객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울산 남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7일 밝혔다.



 업스퀘어 괴담은 무속인의 주장을 근거로 삼고 있다. 업스퀘어 직원이 부산의 유명 점쟁이로부터 “업스퀘어가 제2의 삼풍백화점처럼 될 것이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식이다. 인터넷과 SNS를 타고 급속도로 확산된 괴담은 포털사이트에 업스퀘어만 입력해도 부실 공사와 붕괴가 연관 검색어로 뜰 정도로 퍼졌다. 고객들의 문의도 잇따랐다.



 상황이 악화되자 업스퀘어는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리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지난 13일 업스퀘어는 “현재 인터넷 카페 및 SN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유포되고 있는 업스퀘어 관련 루머는 사실무근의 허위 내용이다. 지난 11월 1일부터 13일 동안 실시된 건물 안전진단을 통해 ‘안전등급’ 판정을 받았다”고 공지했다.



 정지송 점장은 “최초 유포자가 경찰에 붙잡히면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괴담에 따른 매출 하락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에 착수한 울산 남부경찰서는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추적해 유포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환 울산남부경찰서 사이버팀장은 “괴담을 확산시킨 사람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단계다. 글을 역추적하면 소문의 근원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차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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