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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박세리' 팻럼 … 한국이 좋아 식도락 여행 왔어요

중앙일보 2013.12.18 00:28 종합 28면 지면보기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선 태국의 도약이 두드러졌다. 변방에 있었던 태국 여자 골프를 주류로 끌어올린 주인공은 포나농 팻럼(24·볼빅·사진)이다. 2009년 태국 선수 최초로 LPGA 투어에 데뷔한 팻럼은 ‘태국의 박세리’로 통한다.


한국 공 볼빅으로 유럽투어 2승
떡볶이·붕어빵 … 뭐든지 잘 먹어
내년에는 LPGA 우승하고 싶죠

 팻럼은 외국 선수로는 드물게 국산 공을 사용한다. 폴라 크리머(27·미국)처럼 핑크공을 써 ‘태국의 핑크 공주’로도 불린다.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그는 16일 언니·여동생과 함께 내한해 서울 서초동 볼빅 본사를 방문했다.



 팻럼은 LPGA 투어에서도 유명한 ‘지한파’다. 어딜 가나 대회기간 동안 한국 식당을 자주 찾고 비시즌엔 한국으로 식도락여행을 온다. 이번 한국 방문에서도 동대문 쇼핑센터를 돌아본 뒤 곧장 한식당으로 향했다. 그는 “보신탕만 빼고 다 먹는다. 삼겹살·김치찌개뿐 아니라 떡볶이·붕어빵 등 길거리 음식도 무척 좋아한다”며 해맑게 웃었다. 한류에도 흠뻑 빠진 팻럼은 “친구들에게 드라마 ‘상속자들’이 재미있다고 들었다. 한 번에 몰아 볼 예정이다. 예쁘고 노래도 잘하는 걸그룹 ‘소녀시대’를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2006년 프로로 전향한 팻럼은 2013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LPGA 투어 최종전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3위를 비롯해 톱 10에 일곱 차례나 들었다. 지난 7일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 최종전 오메가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는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28·미국)를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그는 “LET에서 통산 2승을 했으니 2014년에는 LPGA 투어에서도 우승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태국의 ‘팻럼 키즈’를 이끌고 있는 그는 “최근 내 이름을 딴 주니어 골프아카데미가 생기고 있다고 들었다. 한국의 ‘세리 키즈’처럼 태국의 ‘팻럼 키즈’가 세계 무대로 나아가면 큰 영광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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