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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록 종주국 일본에서 8만 관객 모은 '록커 김재중'

중앙일보 2013.12.18 00:27 종합 27면 지면보기
김재중은 “이번 아시아투어를 통해 저뿐만 아니라 스태프까지 모두 성장했다. 만족한다”고 말했다. [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풋풋했던 소년이 강렬한 ‘록커’가 돼 일본 무대에 다시 섰다. 지난 10월 솔로 정규1집 ‘(WWW: Who, When, Why)’을 내고 지난달부터 홀로 아시아투어 중인 JYJ의 김재중(27). 일본 측 소속사인 에이벡스와의 갈등이 올 초에야 정리되는 바람에 지난 몇 년 제대로 활동하지 못했음에도 지난달 15, 16일 요코하마(橫濱) 스타디움에서 6만여 관객을 끌어 모았다.


요코하마·오사카서 단독 콘서트

 김재중은 오사카(大阪)로 옮겨왔다. 17, 18일 이틀간 오사카죠홀에서 콘서트를 열며 이번 투어를 마무리한다. 이틀간 2만석이 매진된 건 물론 몰려드는 팬이 많아 입석표 2000석까지 추가됐다. 17일 오후 콘서트에 앞서 그를 만났다.



 “기차도 아닌데 입석표가 된다는 게 신기해요. 정식으로 활동 안 한지 4년이 됐는데 아직까지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시는 게 정말 감사해요.”



 김재중이 추구하는 비주얼록의 종주국은 일본이다. 지금은 일본에선 다소 시들해진 장르를 들고 온 한류 스타에 일본 팬들이 열광한 것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라르크 앙 씨엘 (L’Arc-en-Ciel)의 하이도를 좋아해 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김재중만의 개성이 더해져 새로운 느낌의 음악과 이미지가 태어나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앨범을 친구들에게 선물했더니 ‘아, 너 노래 잘하는 애였구나’라고 하더군요. 비주얼이 강할수록 노래를 못한다는 선입견이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 욕심에 비주얼 록을 하게 됐어요.”



 그는 “지난해부터 밴드를 만들 생각도 하기 시작했다. 다만 군대에 다녀온 뒤에 신중히 멤버를 모아 결성할 것 같다”고도 설명했다.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록페스티벌에 출연하고 싶다는 욕심도 내비쳤다.



 김재중은 트위터의 절반 가량을 유창한 일본어로 적는다. 일본 팬과의 대화창구인 셈이다. 일본어를 잊고 싶지 않아, 1년간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일본말을 썼다. 하지만 친구들과 연락이 뜸해지면서 불안감이 찾아왔다.



 “올해부터 일본활동이 재개될지도 모르잖아, 내년부터 재개될 수도 있는 거잖아, 하는 긴장감을 갖고 살았더니 일본어가 머리에 계속 남았어요.”



 그는 “이번 공연은 혼자서 하는 정규 콘서트라는 점에서, 얼마만큼 팬들의 성원을 받을 수 있을까, 내가 과연 이 많은 분들을 이끌어 갈 수 있을까 하는 자기만의 시험대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40여 분간의 인터뷰를 마치고 바로 공연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1만1000여 일본 팬들에게 노래 20곡을 들려줬다.



 김재중의 아시아투어는 18일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내년 1월 부산·광주·대구·서울 등을 차례로 도는 전국투어가 시작된다.



오사카=김현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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