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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해·신지, 성매매설 인터넷 돌자 고소·고발

중앙일보 2013.12.18 00:23 종합 12면 지면보기
검찰이 수사 중인 연예인 성매매 의혹 사건 연루자인 것처럼 인터넷 등에 실명이 언급된 여자 연예인들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참담 … 진원·유포자 처벌을"

 배우 이다해(29·사진)씨는 17일 “소문의 근원지와 유포자를 찾아 처벌해 달라”며 불특정 다수의 네티즌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 사건은 형사5부(부장 곽규택)가 맡아 수사에 착수했다. 이씨는 이날 소속사를 통해 “연예인 성매매 사건에 연루된 것처럼 언급된 점에 대해 참담하고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법적인 절차를 밟아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우 성현아(38)씨도 변호인을 통해 “소문을 유포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고소장을 18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건도 같은 부에 배당될 것으로 보인다.



 가수 신지(33·본명 이지선)는 같은 날 서울 용산경찰서에 수사를 요청했다. 신지는 “사실이 아닌 내용의 글이 SNS를 통해 퍼지고 있어 명예가 심각히 훼손되고 있다”며 “여성으로서 참을 수 없는 참담함과 수치심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배우 황수정(41)씨도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을 밝혔다.



 앞서 연예인들의 성매매를 알선한 당사자로 지목된 방송인 조혜련(43)씨는 16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연예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대응을 하지 않으면 사설 정보지(일명 ‘찌라시’)에 나온 그대로 범인이 된다”고 판단해서다. 최근 사법당국이 인터넷과 찌라시라는 익명의 그늘에 숨어 근거 없는 소문을 유포하는 사람에 대해 엄격하게 대응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검찰은 지난 10월 KBS 아나운서 황수경씨와 최윤수 전주지검 차장검사 부부의 파경설 관련 악성 루머를 유포한 사람을 추적해 중앙일간지 기자와 유명 블로거를 구속기소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수원지검 안산지청에서 연예인 성매매 의혹을 수사한다는 보도가 나가자 인터넷 포털 등 각종 게시판과 스마트폰 메신저, SNS 등에서는 이른바 ‘연예인 성매매 리스트’가 찌라시 형태로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공개적인 법적 대응에 나선 이들 외에도 여배우 S·K·J·Y씨 등이 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다. 검찰과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마친 뒤 해당 소문이 어디서 유포됐는지 추적할 방침이다. 현행 명예훼손 처벌 법률 등에 따르면 유포 내용이 허위일 때는 물론이고 사실일 경우에도 처벌이 가능하다.



심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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