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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수술하러 서울까지 왜 가요

중앙일보 2013.12.18 00:21 종합 13면 지면보기
지방 소재 주요 병원들이 서울의 대형병원에 비해 유방암 수술 실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왔다.


심평원, 전국 160개 병원 평가
최우수등급 72곳 중 지방이 48곳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17일 전국 160개 병원의 유방암 수술 실력을 1~5등급으로 분류해 공개했다. 심평원은 지난해 7~12월 유방암 수술 4574건을 분석했다. 평가 항목은 의료진의 구성, 수술 과정의 적정성, 입원일수·진료비 등 20개다. 평가 결과 최우수등급인 1등급(95점 이상)은 72곳, 우수등급인 2등급(90~95미만)은 17곳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이미진 평가2부장은 “1, 2 등급에 들면 수술과 전후 처치를 잘하는 곳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1등급만 따지면 서울이 24곳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대·신촌세브란스·서울성모병원 등 큰 병원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경기 지역에는 국립암센터 등 17곳, 영남권에는 계명대동산·부산대병원 등 14곳, 강원에는 강릉아산병원 등 3곳이 속했다. 호남권에선 전북대·화순전남대병원 등 5곳, 충청권은 충남대·을지대병원 등 7곳, 제주에선 제주대병원 등 2곳이 1등급 평가를 받았다. 지역에도 수술을 잘하는 병원이 많기 때문에 굳이 서울로 올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이번 평가에서는 큰 병원과 작은 병원의 실력 차이가 드러났다. 유방암 수술과 처치를 제대로 하려면 수술·항암치료·방사선치료 등의 4개 과목에서 의사를 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병원으로 환자를 보내야 한다. 하지만 동네의원 6곳과 소규모 병원(30~100병상) 15곳은 그러질 않았다. 100점 만점에 의원은 평균 25점, 소규모 병원은 29점밖에 못 받았다. 외과의사가 수술도 하고 항암치료도 한다는 뜻이다. 심평원 이 부장은 “유방암 수술은 종합병원급 이상에서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번에 평가한 수술 4574건의 환자 연령을 보면 40대가 1658건(36.2%), 30대가 457건(10%)으로 젊은 층이 많았다. 50대는 30.3%, 60대는 14.9%였다.



신성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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