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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린 손, 발목에 한 달간 붙였다 재이식

중앙일보 2013.12.18 00:08 종합 20면 지면보기



중국 의료진 접붙이기식 시술
팔 상처 치료 뒤 손목에 연결

사고로 잘린 손을 발목에 임시로 붙였다가 다시 손목에 붙이는 수술이 중국에서 성공했다고 영국 B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창사(長沙)에 사는 샤오웨이라는 노동자는 한 달 전 작업 중 기계에 손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설상가상으로 손이 떨어져 나간 팔이 심하게 짓뭉개져 곧바로 접합할 수도 없는 상태였다.



 샤오웨이가 입원한 현지 병원 의료진은 기발한 방법을 생각해 냈다. 마치 식물을 접붙이기 하듯 잘린 손을 그의 발목에 이식하는 것이었다. 손의 절단된 부위를 발목에 붙이고 다리의 혈관을 빼내 손목과 연결시켰다. 이렇게 한 달 동안 손에 피가 돌게 해 썩지 않고 생체활동을 유지케 하는 데 성공했다. 한 달 후 접합이 가능할 정도로 다친 팔이 아물자 떨어진 손을 원래 손목에 연결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영국 왕립외과대학의 케어리언 힐리 박사는 “이런 수술이 매우 드문 경우지만 완전히 상상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중국 의료팀이 현미경을 이용한 수술 분야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충형 기자



사진 설명 : 중국 의료진이 사고로 절단된 노동자의 손을 발목에 이식해 한 달 간 기능을 유지시킨 뒤 다시 손목에 옮겨붙이는데 성공했다. 사진은 샤오웨이라는 노동자의 왼쪽 발목에 이식돼 있는 그의 오른손 모습. [英 BBC 웹사이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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