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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기업에 투자 '뱅가드 ETF' 유망

중앙일보 2013.12.18 00:08 경제 8면 지면보기
글로벌 증시가 내년에도 강세장을 이어간다는 예상이 많아지면서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ETF는 저렴한 수수료로 비교적 안전하게 해외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일반 펀드에 비해 투자수단이 다양하고 유동성이 풍부해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문제는 종류가 1500여 개에 달해 옥석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내년 강세 예상 미국 ETF
통신·IT·자동차 업종 매력
롱숏 전략 상품도 관심을

 우리투자증권은 17일 이런 투자자들을 위해 ‘2014년 유망 미국 ETF 20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3개 분야(국가별·업종별·테마별)로 나눠 분야별로 유망 투자 부문을 선정한 뒤, 여기에 맞는 최적의 ETF를 골라내는 방식이다. ETF 선정에는 유동성과 괴리율, 운용 보수 등을 모두 감안했다. 즉 낮은 보수에 해당 지수를 가장 잘 추종하는 ETF를 고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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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국가 분야에서는 선진국 위주의 강세장이 펼쳐질 것이란 예상에 따라 미국과 유럽, 일본에 투자하는 ETF 4개가 추천됐다. 특히 이 중에서는 유로존 기업에 투자하는 ‘뱅가드 FTSE 유럽 ETF(심벌명 VGK)’의 매력도가 가장 큰 것으로 평가됐다. 아일랜드·스페인 같은 국가의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완화정책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최창규 연구원은 “유럽도 많이 올랐지만, 그래도 (더 많이 오른) 미국·일본보다는 상승 여력이 큰 것으로 본다”며 “유럽지수 ETF나 유럽 금융주ETF를 유망하게 본다”고 말했다. 신흥국 중에서는 유일하게 중국 ETF(아이쉐어즈 MSCI 차이나)가 꼽혔다.



 업종 ETF 추천은 유망한 업종을 선정해 그 분야에서 대표적인 ETF를 고르는 식으로 이뤄졌다. 우리투자증권 분석 결과 현재 미국 주식의 업종별 매력도는 ▶통신서비스 ▶IT하드웨어 ▶자동차·부품 ▶유틸리티 ▶은행 ▶제약·바이오 순으로 높았다. 반면 ▶식품 ▶부동산 ▶의료장비 ▶서비스 ▶유통업은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미국 금융주에 80%를 투자하는 ‘파이낸셜 실렉트 섹터 SPDR’(XLF)가 투자 매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ETF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를 비롯, 웰스파고·JP모건·씨티 같은 미국 금융주에 주로 투자한다.



 최근에는 국가나 업종, 원자재 등의 영역을 벗어나 새로운 투자기법을 도입한 테마별 ETF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스마트베타 ETF는 새롭게 뜨고 있는 투자상품이다. 대형주 위주의 종목 편입에서 벗어나, 저변동성·저밸류에이션 같은 새로운 기준으로 고른 주식들을 편입해 시장 수익률을 뛰어넘는 성적을 추구한다. 100세 시대에 대비하는 연금형 ETF도 발전하고 있는 분야다. 은퇴 같은 특정 시점에 맞춰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오를 종목은 사고(롱), 떨어질 종목은 공매도(숏)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꾀하는 롱숏 전략의 ETF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최창규 연구원은 “내년에는 선진국 위주의 ETF로 포트폴리오를 짜면서 스마트베타 ETF나 롱숏 같은 새로운 유형의 ETF에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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