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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리모델링] 지난달 정년퇴직한 50대, 현금 흐름 어떻게 늘리나

중앙일보 2013.12.18 00:07 경제 7면 지면보기
Q 대구에 사는 정모(58)씨는 지난달 말 정년퇴직했다. 전업주부인 부인과 회사원인 딸 둘이 있다. 모아 놓은 재산은 거주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포함해 8억 3000만원가량 된다. 월 수입은 개인연금과 실업급여를 합쳐 150만원인데, 이걸로 생활이 안 돼 CMA에서 매달 100만원씩 인출해 쓴다. 현금흐름을 늘리기 위해 국민 연금을 조기수령할 생각이다. 아울러 거주 중인 아파트를 월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연금 3년 더 붓고 비과세 즉시연금 들어라

A 국민연금을 조기수령해야 할지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퇴직 후엔 보통 2~3년 동안 소득공백이 생기는데, 국민연금 조기수령이 아쉬운 대로 현금흐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10년 이상 보험료를 내고 만 55세 이상이면 조기수령 자격이 생긴다. 다만 1년 앞당길 때마다 연금수령액이 6%포인트씩 감액된다. 즉 수급개시 연령보다 1년 먼저 타면 정상지급액의 94%, 2년이면 88%를 타는 식이다. 이렇게 삭감된 연금은 평생 유지되기 때문에 길게 보면 손해다. 따라서 당장 생활이 어렵다고 조기수령하지 말고 퇴직 이후에도 연장해 나가다 정상지급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씨네처럼 노후준비가 제대로 안 돼 있는 퇴직자한테 국민연금은 생명줄이나 마찬가지다. 국민연금을 계속 불입하면서 연금혜택을 최대한 누리는 방법을 찾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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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연금 조기수령, 정상지급보다 불리=정씨는 국민연금 수급개시 연령이 3년 후인 61세지만 1년 앞서 연금을 수령해 생활비에 보탤 생각이다. 1년 감액률이 6%포인트이므로 정씨가 받게 될 연금은 정상지급액의 94%인 108만원이다. 그러나 이 감액률이 평생 적용되기 때문에 오래 살수록 정씨의 연금총액은 정상지급액보다 적어진다. 조기수령보다는 퇴직 이후에도 임의가입자로 보험료를 3년 추가납부한 뒤 61세에 정상지급받는 게 유리하다. 임의가입자 최소납입금액인 8만9100원을 3년 동안 매달 납부하게 되면 61세에 125만원의 연금을 받는다. 이후부터는 매년 물가상승률만큼 수령액이 늘어난다.



 ◆즉시연금 2억원이면 월 55만원 나와=국민연금을 탈 때까지 2~3년간의 소득공백기 대책이 필요하다. 실업급여 수급이 끝나면 분양받은 오피스텔에서 1년 후 나올 60만원과 개인연금 60만원이 수입의 전부로 생활비에 턱없이 모자란다. 개인당 비과세한도인 2억원을 즉시연금에 가입하면 바로 다음 달부터 55만원이 세금 없이 지급된다. 또 곧 만기도래하는 정기예금 8000만원에 CMA예치금 4000만원을 더해 1억2000만원을 월지급식 지수연계증권(ELS) 상품에 가입하도록 하자. 세전수익률 연 6% 기준 50만원의 이자가 예상된다. 이렇게 하면 소득공백기 동안 금융자산의 원금을 까먹지 않고 얼추 생활비를 만들 수 있다. 노후엔 안정적 자산운용이 절대 필요하므로 주식과 펀드에 들어 있는 1억7300만원은 점차 줄여가는 게 좋겠다.



 ◆노후엔 부동산 비중 줄여야=정씨는 대구시 동구 신천동 아파트를 월세로 전환하고 수성구로 이사할 생각이다. 현재 살고 있는 동구는 혁신도시, 역세권 개발,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상승세가 가파른 지역이다. 동구가 각종 개발 호재로 뜨고 있다면 수성구는 전통적인 부촌으로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탄탄한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다. 수성구 일대의 85㎡ 아파트를 구하려면 3억5000만원을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 이는 보유 금융자산 대부분을 부동산에 투자한다는 말이 된다. 게다가 분양받은 오피스텔에 잔금 9000만원을 더 치러야 한다. 현금흐름이 중요한 시기에 부동산 비중이 높아지는 건 절대 피해야 할 일이다. 있는 부동산이나 잘 관리하자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하자. 최적의 대안은 동구지역 아파트에 2~3년 더 산 뒤 수성구로 이사하는 것이다.



재산리모델링 asset@joongang.co.kr



◆ 재무설계 도움말=양재혁 외환은행 영업부 WM센터 팀장, 노철오 RM리얼티 대표, 김창기 삼성화재 강남FP센터장, 이항영 외환은행 PB본부 세무팀장



◆ 신문 지면 무료 상담=e메일(asset@joongang.co.kr)로 전화번호와 자산 현황, 수입·지출 내역 등을 알려 주십시오. 신분을 감추고 게재합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 상담은 재산리모델링센터로 신청(02-751-5524)하십시오. ‘위스타트’에 5만원을 기부해야 합니다.



◆ 후원=미래에셋증권·삼성생명·외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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